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두고 공급망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파인엠텍이 제조하는 '내장힌지'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고 펼 때 핵심 역할을 하는 백플레이트로, 현재 중국 경쟁사 1곳과 경쟁하고 있지만 파인엠텍이 최소 과반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엠텍의 경쟁 우위는 두 가지다. 먼저 기존 화학 에칭 공법에서 레이저 에칭으로 전환됨에 따라 신규 라인 투자가 필요한데, 중국 경쟁사의 대응이 미진한 상황이다. 또한 중국 내수용 폴더블 패널 대비 훨씬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애플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실적은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7시리즈의 흥행에, 내년 실적은 애플 1세대 폴더블폰 흥행에 달려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애플 폴더블폰 출하량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현재 시가총액(383억원) 대비 부담이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부터 전년 대비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은 유일한 성장 세그먼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 애플의 첫 폴더블폰 출시는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 가속화를 넘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폴더블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
파인엠텍은 최근 SDC, 도우인시스와 함께 차세대 커버글라스인 HTG(Hybrid Thin Glass)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성을 확보했다. 이는 독점 계약 종료 이후에도 과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유진투자증권 이주형 애널리스트는 "폴더블폰 시장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파인엠텍의 기술력 우위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파인엠텍 주가는 1만340원으로, 52주 최고가 1만143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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