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탐구⑥]SK하이닉스 vs 삼성전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618145522039575ebfd494dd112222163195.jpg&nmt=29)
명암 갈린 실적, 하이닉스는 질주·삼성은 정비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 전망을 상향하며 컨센서스(영업이익 기준 8조8천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DRAM 판매 강세 효과(전분기 대비 21% 성장 전망)가 환율 약세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8천억원에서 9조원으로 상향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조3천억원에서 6조1천억원으로 하향했다. 메모리반도체 이익 전망 하향 분을 반영한 결과다. 두 기업의 2분기 실적 전망만 봐도 현재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두 기업의 성과 차이는 무엇보다 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에서의 위치가 결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우위를 지속하며 HBM4에서도 최대 점유율 확보가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HBM4 내 선도적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이며, 초기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 대비 낮게 형성될 수 있으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주요 북미 GPU 업체향 HBM 진입 지연 영향을 반영하여 2025년 HBM 판매 전망치를 65억 Gb에서 55억 Gb로 하향했다. 다만 개선 기회는 존재한다며, HBM3e의 경우 1개 업체를 제외하고 진입에 성공했고, HBM4도 비관적으로만 보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의 공격적 확장 vs 삼성전자의 체질 개선
SK하이닉스는 한번 잡은 AI 제품 리더십은 쉽게 꺾이기 어렵고,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주요 거래선과의 협업도 강화된다고 강조했다. HBM4의 경우 초기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 대비 낮게 형성될 수 있으나, 타이트한 수급 환경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단기 점유율보다는 미래 이익 체력 개선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DDR4 조기 단종이 대표 사례이며, 기술 경쟁력을 단기간에 회복시키는 것은 쉽지 않은 목표이나, 3분기부터 시장은 개선의 시그널을 포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범용 DRAM의 경우 3분기부터 판매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요 거래선향 DRAM 1b 제품 인증이 상반기에 대부분 완료되고, 3분기부터는 효과가 나타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격차로 본 시장 기대치
투자 의견에서도 두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 차이가 뚜렷하다.
대신증권 류형근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며,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주가 24만9,000원 대비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제시한 것이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AI 리더십의 지속과 Commodity 사이클의 안정화를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2026년 안정적 증익 가시성을 높여갈 수 있다면 주가의 Re-Rating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목표주가로 7만4,000원을 제시했다. 3분기부터는 회복의 열쇠를 하나씩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기술 경쟁력 회복의 근거가 하나씩 입증되며, 낮아진 Valuation도 점진적으로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NAND 부문에서는 AI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Hybrid Bonding을 적용한 V10(428단 추정) 개발이 계획대로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4분기부터는 판매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