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중간)이 (왼쪽부터) 배우 김나운님, 윤경호님,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 마스터 멘토 류경화님, 우수 일반기부자 김수호님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철학이 만든 시작
CJ나눔재단은 "교육의 기회가 적어 가난이 대물림되어서는 안 된다"는 이재현회장의 신념에 따라 지난 2005년 설립됐다. 이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은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는 명제로 압축된다.
CJ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1999년 IMF 외환위기 직후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재현 회장이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 · 청소년들을 보며 어떻게 하면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것에서부터 CJ그룹의 사회공헌이 시작됐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에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할아버지 이병철 회장의 영향이 깊이 스며있다. 이병철 선대회장은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는 말로 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CJ그룹 이재현 회장 역시 일찍이 "문화가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며 "CJ가 문화사업으로 '사업보국'을 이루어야 한다"는 뜻을 밝혀 왔습니다.
온라인 기부의 혁신적 전환점, CJ도너스캠프
이재현 회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이름도 지은 것으로 알려진 CJ나눔재단의 대표 브랜드이자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는 우리나라 최초로 만들어진 온라인 기부 플랫폼이다. 기부 내역과 사용처를 언제든 볼 수 있게 공개했고, 누구나 쉽게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CJ도너스캠프의 운영 방식은 혁신적이다. 전국의 4천여 개 지역아동센터에서 본인들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 제안하면, 기부자가 이 제안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해서 후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부금에 CJ그룹이 동일한 금액을 더하는 1:1 매칭펀드 시스템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한 기부자가 교육 제안서에 10,000원을 기부하면 CJ나눔재단이 기부금액과 동일한 10,000원을 지원하여, 아동들에게 2배의 사랑을 전달하는 이 시스템은 기부자의 참여 의욕을 높이는 동시에 수혜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배가시키는 창의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CJ나눔재단의 활동은 단순한 물질적 지원을 넘어 문화 교육을 통한 전인적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아동 청소년의 성장 단계에 맞춘 문화 교육과 자립 지원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데, 20년간 운영한 프로그램만 1만 9천여 건이다.
청소년 문화동아리 - 창의성 배양의 중심축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2013년 시작된 '창의학교' 사업을 전신으로 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를 꼽을 수 있다. CJ도너스캠프 문화동아리는 청소년들의 문화 창작 및 체험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약 1천 500개의 동아리가 약 1천 700명의 전문가와 함께했다.
이 프로그램은 CJ그룹의 문화사업 인프라와 전문성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방송, 영화, 공연, 음악, 요리, 패션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문화 콘텐츠를 창작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꿈키움 아카데미 - 자립을 위한 실용 교육
CJ그룹의 계열사와 연계한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CJ도너스캠프 아카데미'는 취업취약계층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과 연계한 직업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을 마친 수료생에게 CJ그룹 내 계열사 및 동종업계 취업 기회를 준다. 지난 8년간 773명의 청년이 해당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중 85%인 658명이 CJ계열사 등에 취업했다.
85%라는 놀라운 취업률은 단순한 일회성 교육이 아닌, 실질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해주는 체계적 프로그램임을 보여준다. 요리, 서비스매니저, 베이커리 과정 등 CJ그룹의 사업 영역과 직결된 실용적 교육 과정을 통해 참가자들은 안정적인 직업을 얻을 수 있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교육
문화 체험을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제안서', 다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하는 'CJ도너스캠프 문화다양성 교육', 예체능 및 학업 분야 인재를 지원하는 'CJ도너스캠프 장학' 등을 운영하며 아동·청소년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주년 기념식과 미래를 향한 다짐
지난 18일 CJ인재원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식은 지난 여정을 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20 YEARS TOGETHER'라는 슬로건 아래 20년간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기부자와 봉사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 등 나눔 활동에 동참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갚진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재단 활동에 20년 가까이 동참해온 배우 김나운과 윤경호를 비롯해 CJ임직원 우수 기부자, 봉사자 등 총 10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재단과 함께 성장한 수혜자들의 성장사례 토크쇼를 통해 나눔이 가져온 실질적 변화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CJ그룹의 온리원 철학과 사회공헌
'최초, 최고, 차별화'를 추구하는 CJ그룹의 온리원(OnlyOne) 경영 철학은 사회공헌 영역에서도 발현되고 있다. 단순한 자선이 아닌, CJ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문화 영역에서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통해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
CJ나눔재단은 아동·청소년기의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인성 함양과 창의성 발달의 토대가 됨에도 불구하고, 소득·지역 등에 따른 문화 활동 경험의 격차가 매우 큰 상황에 주목했다. 이에 CJ그룹은 문화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이러한 격차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시대의 나눔 문화 확산
CJ나눔재단은 20주년을 맞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나눔 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재단의 20년 여정을 담은 스토리북을 제작하고, 공식 홈페이지에 20주년 기념 페이지를 오픈했다. 스토리북과 홈페이지에서는 연도별 재단의 발자취, 철학과 성과, 아이들이 직접 작성한 감사 손편지 등을 만나볼 수 있어 특별함을 더한다.
온라인 기부 플랫폼의 선구자로서 CJ도너스캠프는 기부의 투명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임직원 전문가들과 전공 대학생들이 문화교육 멘토링을 진행하고 대중들이 CJ ONE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등 누구나 쉽고 즐겁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봉사와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
민희경 CJ사회공헌추진단장은 "재단의 철학에 공감하고 활동에 동참해주신 기부자와 임직원,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 덕분에 20주년이라는 뜻깊은 시간을 맞이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미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문화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CJ나눔재단의 20년은 단순히 과거의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인재들에 대한 투자였다. 문화 생태계 다양성을 확보하는 게 필수라고 생각했습니다.는 이재현 회장의 철학처럼, CJ나눔재단은 문화를 통한 교육으로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키워왔다.
앞으로 CJ나눔재단이 펼쳐갈 새로운 20년의 여정은 더욱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모든 아이들이 문화를 통해 꿈을 키울 수 있는 사회 - 이것이 바로 CJ나눔재단이 그려가고 있는 희망찬 미래의 모습이다.
CJ나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식에서 CJ도너스캠프 장학 출신 참가자들 및 지역아동센터 센터장이 성장사례 토크쇼에 참여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CJ나눔재단 설립 20주년 기념식에 모인 150여명의 지역아동센터 선생님들과 CJ임직원 및 관계자들, 우수 성장사례 수혜자 등 전체 참가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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