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낸스는 18일 블록체인 기반 불법 활동 방지를 위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 'T3+'의 첫 번째 멤버로 공식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민간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컴플라이언스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T3 FCU(T3 Financial Crime Unit)가 운영하는 T3+는 범죄성 자금의 실시간 추적과 차단, 업계 전반의 보안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국제적 연대 프로그램이다. 법 집행기관과 업계 주요 기업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블록체인 생태계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T3 FCU의 성과는 눈에 띈다. 2024년 9월 설립 후 1년이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5개 대륙에서 2억 5천만 달러가 넘는 불법 자산을 동결했다. 또한 30억 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를 분석하며 대규모 범죄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식별하고 차단해왔다.
바이낸스는 T3+ 합류와 동시에 즉각적인 성과를 거뒀다. '피그 부처링 스캠(Pig Butchering Scam)'으로 알려진 대규모 투자 사기의 범죄 수익 600만 달러를 동결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이는 바이낸스의 탐지 시스템과 국제 공조 체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피그 부처링 스캠은 가해자가 피해자와 장기간 신뢰 관계를 구축한 후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해 거액을 편취하는 정교한 사기 수법으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범죄 유형이다.
바이낸스의 보안 역량은 숫자로도 입증되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자산 동결 및 회수 작업과 실시간 위협 탐지를 통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사기에서 750만 명의 사용자를 보호했다.
이는 날로 진화하는 외부 위협에 빠르고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탐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한 결과다. 바이낸스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반의 고도화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의심스러운 거래를 실시간으로 포착하고 있다.
닐스 앤더슨-뢰드 바이낸스 글로벌 금융정보부 총괄은 "바이낸스는 혁신, 규제, 보안이 조화를 이루는 성숙한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T3+ 이니셔티브 참여는 업계 파트너 및 법 집행기관과 실시간으로 협력해 불법 활동에 대응하겠다는 바이낸스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상자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관련 범죄도 정교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이번 T3+ 합류는 업계 전반의 보안 수준 향상과 건전한 가상자산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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