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몰 운영은 수수료 및 광고비 절감뿐 아니라 축적된 데이터를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즉각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업계는 단순 판매를 넘어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반복 구매를 유도하는 구독 서비스와 배송 경쟁력을 자사몰 성패의 핵심 키워드로 삼고 있다.
다만 대형 플랫폼이 보유한 트래픽과 물류 인프라를 대체해야 하는 과제도 공존한다. 이에 따라 업계는 플랫폼을 통한 외형 성장과 자사몰을 통한 수익성·충성도 강화를 병행하는 전략적 선택을 내리고 있다.
■ 순수본 ‘베이비본죽’, 구독 모델 고도화 및 가정식 토탈 솔루션 구축
순수본의 영유아식 브랜드 ‘베이비본죽’은 유료 멤버십 ‘본클럽’을 통해 자사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입비 전액 환급과 무제한 적립 혜택을 통해 반복 구매 빈도가 높은 영유아 가구의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특히 월령별 맞춤 식단플래너와 새벽배송 시스템인 ‘드림배송’을 직접 구축해 구독 모델의 신뢰도를 높였다. 베이비본죽은 최근 자사몰 내 ‘엄빠 한끼’ 카테고리를 신설, 제품죽과 가정간편식(HMR) 등 성인용 제품까지 자사몰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아이의 이유식을 주문하며 부모의 식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가정식 토탈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직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 동원F&B, 자사몰 통합으로 운영 효율성 및 고객 경험 강화
동원F&B는 식품 전문몰 ‘동원몰’과 반찬 전문몰 ‘더반찬&’을 통합하며 온라인 운영 구조를 일원화했다. 파편화된 채널을 묶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분산된 트래픽을 집중시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고객은 가공식품과 신선 간편식을 한 번에 주문해 합배송받을 수 있는 등 구매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
■ 남양유업, 플랫폼 레버리지 활용으로 운영 리소스 절감
남양유업은 자사 직영몰인 ‘남양몰’ 운영을 종료하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 중심의 판매 채널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자체 트래픽 확보에 리소스를 투입하기보다 거대 플랫폼의 인프라와 방대한 유저층을 활용하는 ‘플랫폼 레버리지’ 전략으로 풀이된다. 외부 플랫폼의 교차 판매 이점을 활용해 소비자 유입력을 극대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유통∙식품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단순히 양적인 팽창 보다 브랜드의 색깔에 맞는 ‘질적 재편’이 중요해진 시점이다.”라며, “자체적인 물류 혁신이나 멤버십 강화 등 자사몰만의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향후 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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