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2천962개(제조업 1만1천604개·비제조업 1만1천358개)의 2분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줄었다. 이는 2020년 4분기(-1.0%) 이후 처음이며 감소율은 2020년 2분기(-10.1%)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의 경우 매출 감소 폭(-6.9%)이 1분기(-2.1%)보다 더 커졌다. 석유화학(올해 1분기 -3.5%→2분기 -17.1%), 기계·전기전자(-14.3%→-15.4%) 업종의 매출 부진이 두드러졌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와 IT(정보기술) 경기 침체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비제조업 매출 증가율도 1분기 3.6%에서 2분기 -0.7%로 급락했다.
수익성 지표 악화도 뚜렷했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3.6%)은 작년 2분기(7.1%)의 약 절반에 불과했다.
세전 순이익률(6.0%) 역시 1년 사이 1.2%포인트(p) 낮아졌다.
비제조업(작년 2분기 5.1%→올해 2분기 4.6%)보다 제조업(8.6%→2.9%)의 영업이익률이 더 많이 떨어졌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전체 기업의 2분기 부채 비율(90.8%)이 1분기(95.0%)보다 낮아졌다. 차입금 의존도(26.0%)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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