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 최초 선임사외이사 제도, 독립성과 실효성 겸비
풀무원은 2018년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자율적으로 도입했다. 이는 법적으로 선임사외이사 선임 의무가 없는 비금융권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채택한 혁신적 시도였다. 자산 5천억 원 이상 KOSPI 상장사 중 선임사외이사를 도입한 기업이 8%, 정례적 사외이사회의를 운영하는 곳은 18%에 불과한 국내 상황 속에서 풀무원의 행보는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실효성 있는 운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풀무원의 선임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영환 이사는 KAIST 전산학 박사 출신으로 전 KT 비즈니스 부문장, KT 대외협력실장(부사장), KT 네트웍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IT 및 경영 전문가다. 현재는 KAIST 전산학부 겸직교수이자 인공지능연구원 대표이사로 활동하며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 ESG위원회, 감사위원회,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등 핵심 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사외이사 비중 77.8%, 국내 최고 수준의 독립적 구성
풀무원 이사회는 총 9명 중 7명이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사외이사 비중이 77.8%에 달한다. 이는 비금융권 상장사 중 최고 수준으로, 별도 자산 2조 원 미만인 상장회사는 사외이사 3인 이상 선임 및 과반수 구성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풀무원은 자율적으로 이사회의 70% 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과 객관성을 제고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성별 다양성이다. 여성 사외이사는 전체 사외이사 7명 중 3명으로 43%를 차지하고 있어 비금융권 상장사 평균 21%보다 2배가량 높다. 이는 풀무원이 단순히 형식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8개 위원회 체계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경영 감독
풀무원의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 8개의 위원회를 갖추고 있다. 의무 설치 위원회인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외에도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평가위원회, 전략위원회, ESG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6개 위원회를 추가 설치했다. 국내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의 이사회는 평균 4개의 위원회를 두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풀무원은 월등히 많다.
이사회사무국 신설로 전문적 지원체계 구축
2024년 풀무원은 이사회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사무국을 신설했다. 8명의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회 전반의 활동을 전담 지원하는 별도 조직을 갖춘 것이다. 이는 회사 경영조직과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각 위원회 활동을 독립적이고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계다.
또한 준법지원실의 독립성을 확보해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등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로서의 역할 수행
풀무원 이사회는 단순한 의결 기구를 넘어 경영의 핵심 전략을 논의하고 조언하는 실질적 의사결정 기구로 기능하고 있다. 2019년 지배구조 보고 및 총괄CEO 보상체계 개편, 2021년 글로벌 식물성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Plant-Forward 전략' 수립, 2022년 기업 新 가치체계 정립과 '풀무원지구식단' 브랜드 론칭에 주도적으로 관여했다.
2023년에는 이사회 규정에 이사의 의무 조항을 신설하여 이사의 충실의무를 명시했으며, 2024년에는 이사회 내 총괄CEO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신임 총괄CEO를 선임하고 제2기 전문경영인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같은 해 이사회 규정 개정을 통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이사회(8개 위원회 포함)의 역할과 권한을 명시하고 이사회 및 위원회가 경영의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는 근거를 명확히 했다.
체계적 평가시스템으로 지속적 개선
풀무원은 연 1회 이사회 평가를 통해 이사회 운영과 활동 내역을 종합적으로 점검한다. 이사회 평가는 4개 부문 총 22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사외이사평가위원회에서 실시하며, 사외이사 활동에 대한 평가는 자기평가와 동료평가로 구분된다. 평가 결과는 풀무원 홈페이지와 통합보고서에 공개되며, 사외이사 연임 시에는 평가 결과를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 확보
김영환 선임사외이사는 "풀무원은 사외이사를 외부 감시자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전략적 의사결정의 중심에 세우고 있다"며, "글로벌 선진 거버넌스 수준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뿐만 아니라, 실효성 측면에서 국내 이사회 중심경영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ESG, 식물성 식품, 글로벌 사업전략 등 기업 경영의 주요 아젠다를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중심이 되어 논의하는 풀무원의 지배구조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신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풀무원 이사회사무국 도경업 국장은 "이사회 중심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은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중장기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기업가치제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기업지배구조 발전의 이정표
풀무원의 이러한 지배구조 혁신은 국내 기업들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법적 의무를 넘어 자율적으로 선진 지배구조를 도입하고, 형식적 운영이 아닌 실질적 효과를 추구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한 사례이기 때문이다.
특히 ESG 경영이 기업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현재, 풀무원의 이사회 중심 경영 모델은 지속가능한 기업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규정 준수를 넘어 실질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선진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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