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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투자]KOSPI 4,000선 매수 기회...산타랠리보다 '변동성 활용' 전략이 유효

마이크론 깜짝 실적에 국내 반도체 전망 개선... "코스피 4,070p 이하 저평가"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2-22 10:16:17

[연말 투자]KOSPI 4,000선 매수 기회...산타랠리보다 '변동성 활용' 전략이 유효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증시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분산 매수 전략이 더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크리스마스 랠리가 나타날 경우 오히려 단기 조정 가능성이 높고, 약세를 보일 때 강한 반등이 뒤따른다는 게 과거 통계가 보여주는 패턴이다.

대신증권 이경민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랠리 기대보다는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며 "코스피 4,000선 이하에서 2026년 상반기 강한 상승 추세를 준비하는 매수 기회"라고 밝혔다.

2010년 이후 크리스마스를 4일 앞둔 코스피는 53.3% 확률로 평균 0.3% 상승에 그쳤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이후 40거래일까지 수익률은 평균 1.7%로 확대되고, 상승 확률도 66.7%에 달했다. 코로나 쇼크를 제외하면 40거래일 평균 수익률은 2.1%, 상승 확률은 71.4%로 더욱 높아진다.

흥미로운 점은 크리스마스 랠리 유무에 따른 이후 흐름이다. 크리스마스 랠리가 있었던 경우 이후 10거래일 동안 평균 2.8%, 20거래일 동안 평균 4.4%의 조정을 겪은 후 상승 반전했다. 반대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약세를 기록한 경우에는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10거래일 동안 평균 1.5%, 20거래일 동안 평균 2.3% 상승했다. 특히 10거래일 상승 확률은 100%에 달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확실성 완화로 코스피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이 경우 흥분하기보다는 단기 트레이딩에 집중하고, 주도주 매집 전략은 크리스마스 이후로 늦추는 것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경계... VIX 15% 수준 주목

현재 시장 지표들은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매크로 리스크 인덱스가 0.2 수준에서 등락 중이고, VIX도 15% 수준에 머물러 있어 멀지 않은 시점에 단기 리스크오프 시그널 전환 가능성이 있다.

원달러 환율도 1,470원을 상회하며 등락하고 있고, 비트코인도 9만 달러 회복에 번번이 실패하며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1월 초 고점 이후 한 달 반 이상 지속 중인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의 후반부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AI 기업과 빅테크 종목의 변동성을 자극한 것은 수익성 악화와 투자 지연 논란이었다. 구글의 제미나이 공개 이후 오픈AI 주도권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오라클과 브로드컴의 실적 우려,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완공 지연 소식 등이 불안 심리를 증폭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나스닥 12개월 선행 PER은 28배를 하회해 2026년 5~6월 수준으로 회귀했다. 엔비디아 12개월 선행 PER도 22배로 낮아지며 저점권에 근접했다. AI 관련 충분한 조정이 전개되었다는 의미다.
지난주 발표된 11월 CPI는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 특히 근원 CPI는 2.6%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나우 기준 12월 CPI 전망은 2.92%에서 2.62%로, 12월 PCE 전망도 2.85%에서 2.61%로 하향 조정됐다.

3% 전후 물가 수준이 2% 중반으로 낮춰진 것이다. 금리 인하 시점도 4월에서 3월로 앞당겨졌다.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을 고려하면 고용지표 상황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

마이크론이 지난주 발표한 실적은 시장을 놀라게 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83억~191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 컨센서스 144억 달러를 27~32% 상회했다.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도 8.22~8.62달러로 컨센서스 4.71달러를 74~83% 웃돌았다. 영업이익률도 이번 분기 35%를 넘어 45%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은 각각 85조4천억원, 76조1천억원에 달하며, 1개월 컨센서스는 이보다 더 높은 96조2천억원, 81조9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실적 전망 상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10배 하회... 저평가 영역

지난 주말 코스피 4,020.55포인트는 12개월 선행 PER 9.88배로 저평가 영역에 위치했다. 선행 EPS가 406.9포인트로 레벨업된 영향이다. 12개월 선행 PER 10배 수준인 코스피 4,070포인트 이하는 저평가 영역으로 매수권역이라는 의미다.

4분기 실적 시즌 돌입과 함께 반도체 주도로 실적 호조가 현실화되면 선행 EPS는 추가적인 레벨업이 전개될 전망이다. 이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배가되고 상승 여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수익률 평준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올해 수익률이 저조했던 업종 중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곳은 제약·바이오, 인터넷, 자동차,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등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2차전지, 조선은 단기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 전략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약·바이오, 인터넷, 자동차, 화장품·의류, 호텔·레저는 연말까지 적극적인 매매 전략을 구사하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 4,000선 등락은 2026년 상승 여력을 감안할 때 좋은 매수 기회"라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강한 반등이 나오더라도 4,000선 이하에서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 확대 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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