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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아토피 개선"… 코스맥스, 하버드대 공동연구로 혁신 의료기기 개발

신승윤 CP

2025-08-13 15:33:17

코스맥스,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하버드대와 공동연구로 개발한 '언토피놀' MD크림, 46.2% 환자에서 아토피 중증도 개선 확인

글로벌 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 코스맥스가 화장품의 경계를 넘어 의료기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한 의료기기에 대해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획득했다
고 밝혔으며, 이를 통해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상용화 길을 열었다.

이번 GMP 인증을 받은 제품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소재인 '언토피놀(Untopinol™)'을 탑재한 MD크림(점착성투명창상피복재)이다. MD크림은 '바르는 의료기기'로 불리며, 의사가 처방하는 보습제로 실손보험 적용도 가능한 의료용 제품이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언토피놀 MD크림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스테로이드 성분 기반 제품들과 달리 부작용 우려 없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아토피 치료제의 주성분인 스테로이드는 효과는 뛰어나지만 장기 사용 시 피부 위축,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어 환자들과 의료진의 고민이 많았다.

하버드대 의과대학과의 글로벌 공동연구 성과

코스맥스는 미국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했다. 2024년 9월, 코스맥스는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마이크로바이옴-의학 중개 연구'에 대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계열 병원 중 최대 규모로 세계 최상위권 종합병원 중 하나이며, 전세계 90여개국 환자를 치료하고 있어 방대한 임상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공동 연구의 핵심 주제는 '생활 양식, 환경적 요인과 피부 질환 및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간의 다중 상호 작용 규명'이다. 양측은 아토피성 피부염, 여드름, 건선 등 주요 피부 질환을 대상으로 식습관, 야외 활동, 스트레스 등의 개인 생활 양식과 대기질, 일조량 등 환경적 요인에 따른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구체적인 영향을 규명하고 있다.

15년간의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결실

코스맥스가 개발한 MD크림의 주성분인 언토피놀은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필러스틴(Fillerstin™)'에서 문제성 피부 질환에 효과적인 물질을 극대화해 배양한 소재다. 이는 코스맥스가 2011년부터 15년간 진행해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결실이다.

코스맥스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을 상용화한 바 있으며, 지금까지 미생물 자원과 관련해 특허 80여 건을 등록하고 20여 편의 SCI급 논문을 게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완료하고, 한국인 피부를 특성과 연령에 따라 12가지 대유형으로 분류하는 맞춤형 피부 분석 알고리즘을 개발하기도 했다.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효과

언토피놀 인체적용시험에서는 경증에서 중등증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전체 46.2%가 아토피성 피부염 중증도(EASI 점수) 개선을 경험했다. 또한 피부 장벽 개선, 수분 유지, 염증 완화 등 다양한 임상 지표에서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연구 성과는 피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Allergy'에 게재됐으며, 코스맥스는 관련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도 출원했다. 이는 코스맥스의 연구가 단순히 상업적 목적을 넘어 학술적으로도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2026년 상반기 상용화, 다각도 사업 확장 계획

이번 GMP 인증에 따라 코스맥스는 2026년 상반기 중 고객사를 통해 언토피놀 MD크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화장품 ODM 기업이 의료기기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혁신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코스맥스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병·의원 전용 제품뿐 아니라 기능성 화장품 제품군 확장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피부과, 알레르기 전문의와 협업을 통해 임상 기반 처방형 제품군을 강화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바이오 소재 상용화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바이오 역량 통합한 '코스맥스BF' 발족

코스맥스는 지난해 바이오 소재 개발 전문 조직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출범시켜 피부 마이크로바이옴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기술 연합체를 구축하고 있다. 코스맥스BF는 코스맥스BTI R&I(Research&Innovation)센터, 씨엠테크, 코스맥스 AB(Active Biome) 등 그룹 내 3개 법인이 참여하며, 개방형 연구를 통해 참여하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을 합쳐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된다.

코스맥스BF는 분산되어 있던 그룹 내 바이오 활용 역량을 통합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생명공학 등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은 물론 바이오 시장 내 입지도 강화할 예정이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산업계 의미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이번 GMP 인증은 화장품을 넘어 마이크로바이옴 소재의 의료기기 적용이라는 새로운 장을 연 성과"라며 "앞으로도 피부과학과 바이오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융합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의 이번 성과는 단순히 한 기업의 사업 확장을 넘어 K-뷰티 산업 전체의 경쟁력 향상과 바이오 기술의 의료 분야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스테로이드 부작용 없는 아토피 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 아토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포함하는 미생물군집으로, 면역 기능 조절부터 각종 대사물질 생성까지 다양한 역할을 하며 건강기능식품에서 화장품, 치료제 개발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코스맥스의 이번 성과는 이러한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증한 사례로, 국내 바이오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맥스, 세계 최초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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