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일 이마트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4천원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사의 주가 하락은 빠르게 이어지고 있으며, 고점대비 약 30% 주가 조정이 이뤄졌다"며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그 추세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이는 2분기 실적에서 온라인 사업부에 대한 부진이 강도 높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저해할 가능성에 높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이마트의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효과는 온라인 적자와 할인점 별도 마진 개선 부분을 합산해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남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실제로 온라인을 제외한 전체 실적 개선은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특히 하반기 예상되는 고정비 부담 완화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직접물류센터 운영 중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고, 지마켓코리아 사업부 재편에 따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단순한 고정비 감소 전략보다는 효율적인 사업구조 재편에 집중했다. 온라인 사업의 유통망 집중, 오프라인 내실화 전략, 상품군 및 사업부 통합을 통한 매입력 확대가 그 핵심이다.
하반기 네오물류센터 매각에 따라 그동안 비용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물류센터 고정비 부담은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비용 증가가 변수이지만, 동 비용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한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사업구조 재편에서 온라인을 제외한 대부분 효과는 나타나고 있으며, 온라인도 하반기 고정비 부담을 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주요 종속회사들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SKC(구 스타벅스코리아)는 8.3%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조선호텔앤리조트도 10.4%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신세계푸드 역시 3분기 전망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는 이마트 그룹 전체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오프라인 할인점 사업부에서는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2025년 1~7월 누적 기준으로 할인점은 0.8% 성장을 기록했고, 트레이더스는 7.4%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7월 단월 기준으로는 트레이더스가 11.1%의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점포 수 측면에서도 전략적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점포는 정리하고, 수익성 높은 트레이더스 업태는 확장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있다.
현재 이마트의 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2,370원 기준 PER 30.2배, 2026년 예상 EPS 1만1,212원 기준 6.4배에 거래되고 있다. 구조조정 효과가 본격 반영될 2026년 기준으로는 상당한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남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이익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충분한 상승 여력이 있다"며 "동사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 10만4천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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