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8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말이 안되는 밸류에이션"이라는 제목으로 신세계푸드를 분석하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완료됐다고 평가했다.
신세계푸드는 최근 체질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1분기에는 베러푸즈(Better Foods) 정리, 2분기에는 스무디킹코리아 청산을 완료했으며, 외식 사업 역시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3% 증가한 21억원, 순이익은 100.2% 급증을 기록했다. 향후 사업 확대가 예상되는 외식 브랜드는 노브랜드버거(NBB)가 유일하다.
2019년 런칭된 NBB는 가맹사업 본격화로 2024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5월 NBB 2.0 가맹 모델 도입으로 예상보다 빠른 매장 확대가 가능해졌다. 현재 220개 매장 수준에서 맘스터치(1,300여개), 롯데리아(1,100여개) 수준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열렸다.
한유정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부채비율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라며 "2024년 184.1%에서 2025년 65.3%, 2026년 49.2%로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단체급식 사업은 인건비 상승과 경쟁 심화, 대형사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이었기에 이를 과감히 정리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자원 재배치와 재무 건전성 개선 측면에서 최상의 선택이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푸드는 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 이후 대량생산 역량을 활용한 베이커리 사업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내 베이커리 시장은 소비 습관 변화로 구조적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프랜차이즈 중심 구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수의 중소 베이커리 업체들이 소규모 공장이나 매장형 생산에 의존하는 가운데,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한 대형 베이커리 생산 공장을 보유한 기업은 SPC삼립(매출 9,160억원), 신세계푸드(4,400억원), 롯데웰푸드(1,230억원)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반제품 형태의 B2B Non-Captive 물량 확대가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전망"이라며 "NBB 가맹 사업 확대도 베이커리 매출 성장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푸드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현재 밸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기준 PER 4.9배, PBR 0.4배, EV/EBITDA 1.6배에 불과해 극저평가 상태라는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2025년 매출액 1조 4,440억원(전년 대비 5.9% 감소), 영업이익 390억원(89.9%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단체급식 매각 영향으로 매출액이 1조 2,130억원으로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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