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2025년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74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8월 통신요금 50% 경감 조치로 이동전화 매출액이 급감한데다 1,400억원 규모의 과징금까지 반영되면서 충격적인 적자 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는 이미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예정된 악재다. 더 중요한 것은 4분기부터 시작될 실적 반등 모멘텀이다. 하나증권은 4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4,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8%의 높은 이익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2분기에 반영된 유심 관련 비용 중 일부가 환입 처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주목할 점은 2026년 전망이다. 하나증권 분석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연결 영업이익은 1,8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KT와 LG유플러스의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4월 이후 각종 악재에 노출됐던 SK텔레콤이지만, 10월부터는 점차 주가 안정세 진입이 예상된다. 10~12월에는 3분기 배당금 발표, 2026년 주주환원 추진 계획 발표, 2026년 실적 전망 등 호재 이벤트들이 줄지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배당금은 현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망스러웠던 올해 주주환원 정책을 만회할 만한 장기 안정적인 주주환원 증대 정책 발표도 기대된다. 무엇보다 LG유플러스와 KT와 달리 최근 1년간 주가 상승이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상대적 매력도가 높다.
하나증권은 5G Advanced 도입 이슈가 부각될 경우 기대배당수익률 5% 이하에서도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26년에는 목표가인 7만원을 상회하는 주가 형성도 가능하다고 봤다. 현재 기대배당수익률 기준 목표가를 산정하면 5% 수준에서 7만원대, 6% 수준에서 6만원 초반, 7% 수준에서 5만원 초반이 적정 수준으로 분석된다.
KT와 LG유플러스의 해킹 이슈가 10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주 내에서 대안을 찾는 배당 투자자들에게는 모든 비용 반영이 완료된 SK텔레콤이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적자라는 충격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이는 이미 예정된 악재로, 4분기부터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2026년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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