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한전KPS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5만8000원을 유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원전 테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크지만 50% 이상의 배당성향과 경영평가등급 하락으로 인한 노무비 감소 가능성, 계획예방정비 물량 증가를 감안하면 안정적 실적과 주가 흐름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전KPS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매출액은 39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74억 원으로 13%, 당기순이익은 427억 원으로 26% 각각 늘었다. 이는 유진투자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다.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정비 물량 증가가 자리하고 있다.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한빛, 월성, 신고리 등 6기로 전년 대비 2기 증가했고, 화력도 17기로 11기 늘어나며 매출액이 각각 12%, 7% 증가했다. 대외 부문에서는 GS열병합 수명 연장 사업이, 해외 부문에서는 남아공과 필리핀 사업이 본격 반영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026년 매출액 1조6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 영업이익은 1971억 원으로 1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영평가등급이 A에서 B로 하락하면서 노무비가 감소하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투입 M/H(Man Hour) 효율화가 진행될 경우 수익성의 추가 개선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컨퍼런스콜에서 회사 측은 4분기에도 남아공과 필리핀 공사가 반영되며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에는 2027년 인식 예정인 루마니아 사업과 유사한 대규모 공사가 계획돼 있으며 수주를 추진 중이다. 대외 사업에서는 GS열병합 수명 연장 사업이 반영되며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
배당 정책도 주목할 만하다. 회사는 50% 이상의 배당성향을 유지할 계획이며, 올해 배당수익률은 3.8%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배당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전KPS는 현재 PER 16.5배, PBR 1.7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전 해체 시장에서 민간 기업 점유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배당주이자 성장주로서의 투자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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