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진투자증권이 발간한 '비상장기업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비상장 피투자기업 수는 90개사(혁신의 숲 집계)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8년 평균 71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투자금액 역시 3,862억원 이상으로 집계돼 동월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7월 131개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다. 8월 98개, 9월 93개, 10월 90개를 기록하며 높은 투자 활동이 지속됐다.
주목할 점은 헬스케어·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활발하다는 것이다. 10월 카테고리별 투자 현황을 보면, 헬스케어·바이오 부문이 투자금액 1,210억원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피투자 기업 수로도 15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조·하드웨어 부문이 632억원(16.4%), 커머스 부문이 556억원(14.4%)을 기록했다.
비상장기업 투자사 동향을 보면, 11월 20일 기준 총 투자 건수로는 한국산업은행이 417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투자 건수로는 씨엔티테크가 169건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신한벤처투자 등이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TIPS 운용사의 투자 건수는 10월에 27건으로 총 투자건수의 30.0%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평균 21.6% 대비 높은 수준이다. 최근 3개년 투자 건수 기준으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블리스바인벤처스 등이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며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4분기 거래대금은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10월 국내 일평균거래대금은 40조3천억원을 기록해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 25조8천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역시 10월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월 수준을 감안하면 4분기 거래대금은 3분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금리인하 지연으로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증권사들의 채권 평가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4분기 실적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기는 아직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기업 투자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헬스케어·바이오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며 "4분기 거래대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브로커리지 중심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금리 변수가 실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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