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랠리'가 올해는 코스닥 중소형주 중심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안타증권은 12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2000년 이후 백테스팅 결과 12월 코스닥 지수가 약 76% 확률로 유의미한 월바뀜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매월 50% 내외 수준에 그쳐 뚜렷한 산타 랠리 현상이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대형 주도주 중심 상승장이 장기 지속되며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 코스피 대비 코스닥 지수의 성과 괴리가 역사적 수준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여기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까지 더해지며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강세 전환 여건이 조성됐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번 국면에서 이익 리비전 상위 종목과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종목이 견조한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중소형주 및 코스닥 대상으로 이익 리비전 스코어 상위 30%와 60일 누적 거래대금(시총대비) 상위 30%를 동시 충족하는 25개 종목을 선정했다.
주간 수급 동향을 보면 유니버스 200 종목 기준 외국인이 약 1조1천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주 약 2조원에 이어 강도 높은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약 1조3천억원을 순매도하며 방향을 전환했다. 외국인은 반도체/장비(+8,333억원), 방위산업(+1,523억원), 지주회사(+1,346억원) 업종을 집중 매수했고, 기관은 2차전지(+2,397억원), 전자/부품(+1,537억원), 조선(+1,405억원) 순으로 매수했다.
컨센서스 측면에서는 유니버스 200 종목 주간 기준 2025년 연간 +0.3%, 2026년 연간 +1.4% 수준의 상향 조정이 진행되며 우상향 흐름이 지속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반도체/장비(+10.6%), 정유(+9.2%), 비철금속(+6.4%), 지주회사(+4.1%), 디스플레이(+4.1%) 업종이 2026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조정률 상위에 올랐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11월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반도체/장비 업종 중심의 이익 우상향은 지속되고 있다"며 "산타 랠리 등 중소형주 및 코스닥 종목의 강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이익 리비전 상위와 거래대금이 집중되는 종목이 견조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스타일별로는 성장 스타일이 주간 코스피 대비 +0.9%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였고, 모멘텀(+0.5%), 외국인 순매수(+0.4%) 스타일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치(-2.3%), 낙폭과대(-1.6%), 개인 순매수(-1.5%) 스타일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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