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시스템즈는 금속 특수접합기술인 딥 브레이징(Dip Brazing)을 기반으로 레이다시스템, 안테나시스템, 환경제어시스템 부품을 방산 체계 업체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기존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탐색기 안테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체계 업체들과 부품 설계 및 생산 협력을 시작했고, 경쟁력 있는 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회사의 핵심 고객사는 LIG넥스원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의 약 50%를 차지한다. 대포병탐지레이다-Ⅱ(천경-Ⅱ),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천궁-Ⅱ), 함대함 미사일(해성), 해상감시레이다-Ⅱ 등이 대표적인 레퍼런스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부문별 매출 비중은 레이다시스템 33%, 안테나시스템 40%, 환경제어시스템 11%, 민수 14%로 구성돼 있다.
RF시스템즈의 올해 신규 수주는 약 600억원으로, 지난해 약 300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시된 수주 잔고를 봐도 견조한 흐름이 확인된다. 올해 3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약 69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약 30% 늘었다.
2026년은 RF시스템즈에게 사업 확장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부품 설계 및 생산 협력에서 부체계 공급으로의 사업 확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기업 가치 재평가를 유발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핵심 고객사인 LIG넥스원이 최근 글로벌 군비 경쟁과 방산 수출 확대 속에서 수출 대응에 집중하면서 부체계 협력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RF시스템즈는 20년 넘게 핵심 고객사의 주요 체계에 부품을 공급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부체계 사업 확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도 가시화되고 있다. 회사는 이스라엘 ELTA Systems, 유럽 Airbus 등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다. ELTA는 2017년 첫 수출 이후 거래관계를 이어가고 있으며, Airbus는 지난해 TSS 사업 계약 체결로 반복적인 서비스 수익 발생이 기대된다. 해외 매출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방산 산업의 호황에 따라 지속적인 확장 가능성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RF시스템즈는 수주를 기반으로 매출을 인식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고 있다. 올해 두 배로 늘어난 수주 실적은 향후 매출 성장으로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방산 부문에서 올해 약 480억원, 내년 약 550억원, 2027년 약 62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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