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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인제약 이행명 회장 ‘소유-경영 분리’ 약속 지켰다

상장 4개월만에 물러나 … 이관순-차봉권 공동대표 체제 출범

안재후 CP

2026-02-03 12:44:57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

명인제약 이행명 회장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명인제약이 창업주 경영 체제를 마무리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해 10월 코스피 상장 당시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약속했던 '소유와 경영의 분리'가 상장 후 4개월 만에 실현된 것이다.

회사는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이관순 전 한미약품 부회장과 차봉권 명인제약 영업총괄관리 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다음달 26일 제38기 정기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결의했다. 창업주인 이행명 회장(77)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향후 이사회 자문 역할에 집중하는 구조로 전환된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은 상장 이후 제기된 승계 관측에 대해 명확한 선을 그은 결정으로 평가된다. 당시 이행명 회장은 "상장과 함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3~4년 이내에 전문경영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며, 기업경영은 반드시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연구개발 중심 성장 주도한 이관순 대표
이번 전환의 중심에는 이관순 신임 공동대표가 있다. 서울대 화학교육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R&D 중심 경영의 축으로 발돋움한다. 한미약품에서 37세에 연구소장을 역임했고 1997년부터 2009년까지 12년간 연구 조직을 이끌어온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부터는 연구개발본부장 겸 대표이사를 맡아 신약 전략을 총괄해왔다.

이 대표가 주도한 프로젝트들은 명인제약의 글로벌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설계했고, 2015년에는 사노피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4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했다. 장기지속형 플랫폼 '랩스커버리' 역시 그의 주도 아래 개발된 핵심 자산이다.

명인제약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신약 가치를 더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CNS 신약 에베나마이드는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파킨슨병 치료제 팍스로야캡슐은 이스라엘 법원의 최종 승인으로 15개국 특허·상표·임상 데이터 등 권리가 일원화됐다. 이는 글로벌 사업 전개의 법적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이 같은 프로젝트의 중심에는 이 대표가 있었다.

차봉권 대표, 영업력으로 수익기반 유지
차봉권 대표는 영업과 조직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경기대학교 인문대학 졸업 후 1990년 명인제약 영업부 공채 1기로 입사한 그는 30년 이상 영업 조직을 이끌어온 내부 인사다. 현재는 영업부 총괄 관리 사장직을 맡고 있다.

차 대표의 가장 큰 강점은 전문의약품 중심의 매출 구조를 관리하면서도 30%대 영업이익률을 지탱해온 실행력이다.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7%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이는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관순 대표가 성장 전략을 설계한다면, 차 대표는 이러한 수익 기반을 견고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창업주가 남긴 재무적 유산과 ESG 경영
이행명 회장은 종근당 영업사원으로 출발해 명인제약을 창업했다. 외형 확대에 치중하기보다는 수익 구조 구축에 중점을 둔 경영 철학이 오늘날의 명인제약을 만들었다. R&D–원료의약품–완제–유통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밸류체인을 구축하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명인제약의 재무 성과는 이 같은 경영 원칙의 결과다. 2018년 이후 매년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해왔다. 영업이익은 2017년 413억원에서 2024년 90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 누계 기준으로도 영업이익률 31.04%, 매출 2152억원, 영업이익 668억원을 달성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차입을 최소화하고 이익을 내부에 축적한 재무 관리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48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향후 R&D 투자 확대와 신약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이 된다.

상장 이후 주주환원 정책도 빠르게 실행됐다. 첫 결산에서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의결하여 배당성향 300%, 총 219억원 규모의 배당을 시행했다. 이는 상장 전 제시한 업계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방침을 충실히 이행한 것이다.

ESG 경영도 이 회장의 중요한 레거시다. 2023년 6월에는 사재 350억원을 출연하여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 현금 100억원과 명인제약 비상장 주식 250억원 상당을 출연한 이 재단은 현재 45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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