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생 리코더 공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초등학생이 음악수업에 사용한 리코더 93개를 대상으로 위생실태를 조사한 결과, 86개에서는 ‘일반 세균’이 최대 2억 CFU, 평균 640만 CFU가 검출됐다. 대형할인마트 카트 손잡이에서 검출된 ‘일반 세균’보다 312배 많은 양이다.
6개에서는 ‘대장균’이 최대 3,600만 CFU, 평균 640만 CFU가 검출됐다. 공용기저귀교환대보다 약 32만 배 높은 수치로 오염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리코더 11개에서는 식중독의 원인인 ‘황색포도상구균’이 최대 19만 CFU가 검출됐다.
CFU(Colony forming unit)란 눈으로 보기 힘든 미생물을 성장시켜 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로 키운 집락 단위다.
리코더와 같은 플라스틱 재질 악기는 초등학생도 쉽게 위생관리를 할 수 있다. 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일반 세균 98.6%가 감소하고, 세제로 씻을 경우 일반 세균을 100% 제거할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 학부모 등에게 리코더 같은 입으로 부는 악기는 반드시 씻은 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악기류 등에 대한 위생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위생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유해물질이 초과 검출된 제품에 대해 리콜 명령 조치를 실시했다.
마상현 기자 news@kids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