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기간 구독료를 지불하고 상품,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경제활동을 구독경제라고 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 스위스(C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올해 5,300억 달러(약 63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구독경제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국가는 미국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성장이 눈에 띈다. 일본 구독경제는 8년 동안 꾸준히 성장해왔으며, 성장률은 378%에 달한다. 코트라는 일본 구독 경제 시장 성장의 이유로 두 가지를 제시한다.
첫째, 단샤리와 미니멀 라이프의 일상화이다.
둘째, 캐시리스 서비스 성장으로 인한 결제 간소화다.

사진제공=라인페이 홈페이지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는 소비세를 2% 인상했다. 이에 따라 캐시리스 결제 시 포인트를 돌려주는 서비스가 함께 시행되기 시작했다. 현금 사용을 고집해온 일본인들이 QR코드 결제(PayPay, LINE Pay 등), 지역 한정 결제 등 신규 캐시리스 결제 서비스의 편리함에 익숙해지면서, 결제 과정이 간소화됐고 구독 서비스 이용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됐다.

비어 투 고 매장 / 사진제공=스프링 밸리 브루어리 홈페이지
일본 내 인기 구독 서비스로는 기린 맥주가 운영하는 비어 투 고(Beer To Go)가 있다. 한 달에 2,469엔(한화 약 2만 8,000원)이면 기린 맥주의 17종 수제 맥주 중 1종을 매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온라인숍을 통한 구매도 가능하다.
자연재해가 많은 국가적 특성상 방재산업과 관련된 구독 서비스도 인기다. 인기라면 브랜드 닛신 푸드(Nissin Food)는 방재 비축 세트인 '컵누들 롤링 스톡 세트'를 정기 배송하고 있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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