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월)

한전 47조원·가스공사 17조 5,000억원 증가

한전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전 사옥 전경. [사진=연합뉴스]
국제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지난해 한국전력(한전)과 한국가스공사 등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의 부채가 약 70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의 부채와 적자 규모는 전체 공공기관 중 가장 컸다.

2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한전과 5개 발전 자회사, 가스공사 등 7개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의 부채는 287조 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69조 4,000억원 늘었다.

이 중 한전 부채는 192조 8,000억원으로 47조원 늘었고, 가스공사는 52조원으로 17조 5,000억원 증가했다.

한전의 5개 발전 자회사 부채도 늘었다.
한국중부발전은 11조 4,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한국남부발전은 8조 7,000억원으로 1조 2,000억원, 한국남동발전은 8조 3,000억원으로 9,000억원, 한국서부발전은 8조 2,000억원으로 1조 1,000억원, 한국동서발전은 5조 9,000억원으로 7,000억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이들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액은 22조 6,000억원을 기록했던 전년의 3배나 됐다.
한전의 경우 중소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은행을 제외하면, 전체 공공기관 중 부채 규모가 가장 컸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한전이 1위였으며, 한국주택금융공사(157조 5,000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146조 6,000억원), 한국가스공사(52조원), 한국수력원자력(43조 3,000억원) 등 순이다.

한전의 부채가 대폭 증가한 것은 원자재 가격이 폭등했음에도 전기요금이 그만큼 인상되지 않아 대규모 적자를 냈기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조 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2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등에도 국내 도시가스 요금 인상을 억제하면서 미수금이 9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감소했으며, 미수금은 3조원 늘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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