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월)

연체율 대응·손실비용 최소화·무이자 할부 축소 등 리스크 관리
신사업 추진·차별화 전략 발굴 주력…하반기 돌파구 모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용카드업계가 수익성 하락으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연체율 관리, 손실비용 최소화, 무이자 할부 축소 등 다각적인 움직임을 펼치는 가운데 최근 엔데믹을 맞아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1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빅(Big) 3’ 카드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신한카드는 1,6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 줄었으며. 삼성카드는 1,45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9.5%, KB국민카드는 820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도 두 자릿수 당기순이익 급감을 나타냈으며, 특히 BC카드는 당기순손실 1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처럼 카드사 대부분이 수익성 악화에 봉착하게 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리 상승으로 이자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고객 부담이 가중되면서 상환능력이 약화돼 연체율 증가로 이어지며 대손비용 규모가 확대된 것도 주요 원인이다.
또 고금리 회사채 발행과 관련한 조달비용 상승도 이에 한몫했다.
카드사들은 자구책으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회복에도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로나19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종료를 앞둔 올 하반기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충당금 적립 규모를 늘리는 등 유동성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또 그동안 고객 유치 차원에서 세금, 의료비, 자동차보험 납부 시 지원해온 무이자 할부 혜택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며 비용을 줄이는 모양새다.

카드사들은 최근 엔데믹 전환을 맞아 대면 활동이 많아지고, 이른바 ‘보복 소비’가 느는 움직임에 주목해 새로운 사업전략 발굴에 골몰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아 데이터 사업을 본격화 한다..
마이데이터는 각각 분산된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재무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알맞은 금융상품 등을 추천함으로써 자산·신용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삼성카드는 그간 축적한 디지털·빅데이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신한카드는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이달 초 자사 해외법인인 신한파이낸스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현지 자동차 딜러사와 제휴 파트너십 확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로써 신한파이낸스를 현지 소매금융 시장 내 톱티어(Top-Tear)로 도약시켜 나갈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해외여행 증가 추세에 발맞춰 지난달부터 여행객에게 다양한 할인 이벤트 혜택을 내세워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으로 상반기에 비해 비교적 업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금리 인상, 비용 증가 등 제반 여건이 여전히 녹록지 않아 내실을 다지는 데 우선 순위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2,724.62 ▼28.38
코스닥 855.06 ▼15.31
코스피200 370.58 ▼4.02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