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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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권력 지형을 재편할 제22대 총선이 내년 4월 10일 치러진다. 내년 총선의 구도를 가를 최대 변수 중 하나로 여야 비주류가 추진 중인 신당이 꼽힌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내 주류에 밀린 비주류들이 각각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만큼 이들 신당이 존재감을 확보한다면 내년 총선은 거대 양당의 일대일 대결 국면에서 제3지대 신당이 새로운 선택지로 등장하는 다자구도로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수직적 당정 관계 등을 비판하며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 사퇴와 통합 비대위 구성을 촉구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나란히 출범할 경우 제3지대 정치 세력이 한 지붕 아래 모이는 이른바 '빅텐트' 정계 개편 시나리오도 내년 총선 정국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재 제3지대에는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과 양향자 의원이 이끄는 '한국의희망'이 한 축을 형성해놓은 상황이다.
민주당 비주류 그룹인 '원칙과 상식'은 이재명 대표의 2선 후퇴와 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거취 결단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신당의 파급력을 일단 평가절하하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주시하는 눈치다.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민심의 호응을 일정 부분 얻는다면 이들 신당이 거대 양당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 있고 박빙 승부처에서 예측불허의 판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이달 20∼21일 만 18세 이상 남녀 1천6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는 이준석 신당, 7%는 이낙연 신당, 4%는 '새로운선택'에 투표하겠다고 했다.

다만 현 정치 지형에서 설령 신당이 출현하더라도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기 대권주자 경쟁에서 지지율 선두권을 달리는 인사도, 텃밭이 돼 줄 만한 탄탄한 지역 기반을 지닌 세력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이 창당한다면 각각 3∼5석 정도는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거 판세에 큰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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