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일)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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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2일 "제가 겪은 일이 공포나 두려움으로 트라우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공포와 두려움으로 이끌어가는 정치가 아니라 희망과 기쁨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정치가 되도록 열심히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피습 사건 이후 8일 만에 공개 일정을 재개, 송파을 지역구에서 개최한 당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단단하게 서로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정치 혐오, 비뚤어진 팬덤에 기댄 폭력적 정치 현장의 모습들을 앞으로는 지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0여차례 공격당해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 이후 현재까지 공개 일정을 삼간 채 회복 치료를 이어왔다.

배 의원은 피습 사건 현장에서부터 함께한 구급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근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소방관 사망사고와 관련해서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그는 "사고 소식에 가슴이 문드러지는 기분이었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모두는 국민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 구급대원 및 경찰관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들러 배 의원의 복귀를 응원해 주목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배 의원이) 테러 피습으로부터 용기 있게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공식적으로 회복하는 날"이라며 "다른 일을 모두 취소하고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다"고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 테러'에 대해 "사회 전체에 공포, 불안, 반목을 가져오면서 그 사회를 갈가리 찢어놓기 때문에 그 범죄는 사회 전체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한 뒤 "그 범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사회의 품격과 실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언급하면서 "문명사회에서 그런 테러를 대하는 정치의 자세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재명의 방식과 배현진의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방식이 품격 있고, 우리나라와 우리 동료 시민의 수준에 맞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의 방식'에 대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손가락질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정치 장사를 위해서 음모론을 이어가는 방식"이라면서 "정치적으로 손가락질하기에는 훨씬 더 용이하지만,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음모론이 퍼져서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고자 배 의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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