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의원은 피습 사건 이후 8일 만에 공개 일정을 재개, 송파을 지역구에서 개최한 당원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배 의원은 "우리가 더 안전하고 더 단단하게 서로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정치 혐오, 비뚤어진 팬덤에 기댄 폭력적 정치 현장의 모습들을 앞으로는 지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5시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를 10여차례 공격당해 사흘간 입원 치료를 받았고, 퇴원 이후 현재까지 공개 일정을 삼간 채 회복 치료를 이어왔다.
그는 "사고 소식에 가슴이 문드러지는 기분이었다"며 "정치를 하겠다고 하는 모두는 국민 누군가를 위해 헌신하는 소방, 구급대원 및 경찰관분들에게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들러 배 의원의 복귀를 응원해 주목을 받았다.
한 위원장은 "(배 의원이) 테러 피습으로부터 용기 있게 모든 것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공식적으로 회복하는 날"이라며 "다른 일을 모두 취소하고 이 자리에 올 수밖에 없었다"고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 테러'에 대해 "사회 전체에 공포, 불안, 반목을 가져오면서 그 사회를 갈가리 찢어놓기 때문에 그 범죄는 사회 전체에 대한 범죄"라고 강조한 뒤 "그 범죄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그 사회의 품격과 실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배 의원 피습 사건을 언급하면서 "문명사회에서 그런 테러를 대하는 정치의 자세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재명의 방식과 배현진의 방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방식'에 대해 "처리 과정에서 특혜를 받고 손가락질할 대상을 끊임없이 찾아내고, 정치 장사를 위해서 음모론을 이어가는 방식"이라면서 "정치적으로 손가락질하기에는 훨씬 더 용이하지만,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고, 쓸데없는 음모론이 퍼져서 정치를 오염시키지 않고자 배 의원은 그 길을 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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