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7일(현지시간)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군사적 압박을 계속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측이 제안한 휴전 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 전쟁 지속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셈이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완전한 승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며, 승리가 코앞"이라며 전쟁은 수년이 아닌 수개월만 남았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승리 외에는 다른 해결책이 없다"며 "우리는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꺾는 것은 자유세계 전체의 승리가 될 것"이라며 "하마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절한 것이다. 이날 앞서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역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역제안 구상에 따르면 약 3단계로 구성된 135일간의 휴전 기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명당 이스라엘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10여명을 함께 석방해야 한다고 명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요구한 인질-수감자 교환 방식을 비판하며 "이스라엘은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비공개로 독대하고자 요청해온 것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도 미국 등지를 방문할 때 (상대국의) 정치 지도자 없이는 군 사령관을 만나지 않는다"며 "그게 우리가 행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회견 직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휴전에 대한 네타냐후의 발언을 보면 그가 역내 갈등을 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하마스 대표단이 이집트 및 카타르 관리들과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곧 카이로를 방문할 것"이라며 "하마스는 어떤 조건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