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월)

"전세사기 여파로 아파트-비아파트 양극화 심화"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거래량은 55만5천54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41만1천812건으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아파트 매매 비중은 지난 2020년 73.0%에서 2021년 65.9%, 2022년 58.7% 등으로 하락하다가 지난해 상승 전환했다.

전국아파트·단독·빌라 매매거래 비중(표=경제만랩 제공)
전국아파트·단독·빌라 매매거래 비중(표=경제만랩 제공)
전국에서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였다.

작년 세종시 주택 매매거래 5천606건 중 아파트 매매는 5천297건으로 94.5%에 달했다.

이어 대구(89.4%), 광주(89.3%), 울산(89.0%), 대전(80.7%), 경남(79.9%), 부산(79.4%), 충북(77.9%), 전북(77.2%), 충남(76.9%), 경기(75.5%), 강원(72.8%), 경북(70.7%), 전남(69.9%), 인천(67.5%), 서울(56.6%), 제주(34.0%) 등의 순이었다.

아파트 비중이 늘면서 비(非)아파트(단독주택·빌라) 매매거래량과거래 비중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전국 빌라 매매거래량은 8만5천593건으로 전체 주택 매매의 15.4%를 차지했고, 단독주택 매매거래량은 5만7천649건으로 10.4%에 그쳤다.

2022년에는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아파트로 눈을 돌리면서 전국주택 매매거래에서 비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41.3%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고로 비아파트 기피 현상이 발생하고 아파트 가격까지 주춤해지면서 작년에는 아파트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비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도(4만623건)보다 31.3% 줄어든 2만7천922건에 그치면서 2006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6천439건으로 전년도(1만5천384건)에 비해 136.9% 늘었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의 재개발 도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비아파트의 경우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데다전세사기의 영향까지 받아 전세와 매매 수요 모두 줄었다"며 "당분간 아파트와 비아파트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창규 글로벌에픽 기자 yck@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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