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전기차 배터리 모듈과 팩을 보호하는 핵심 부품인 엔드플레이트 전문업체다. 2020년 모회사 삼기에서 물적분할하여 설립된 동사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폭스바겐 MEB 플랫폼의 주요 공급업체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동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2022년 설립한 북미 현지 생산법인의 급속한 성장세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모회사 삼기와 합작으로 미국 앨라배마주에 'Samkee America Inc'를 설립하고 총 1.3억달러를 투자했다. 지분율은 동사 66%, 삼기 34%로 구성됐다.
북미법인은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북미 현지 완성차 업계가 보호무역에 대응하고자 미국 내 부품 생산 확대를 요청하는 상황에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전문업체가 희소한 현지 여건이 동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북미법인은 현재까지 8단 변속기 밸브, TCC 등 주로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수주해왔으나, 최근에는 하이브리드향 신규 아이템 견적 요청도 받고 있어 사업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 이를 성공적으로 양산할 경우 2027년 매출액 1,000억원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별도부문은 전기차 업황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국내 배터리 메이저사들의 해외 현지 JV 발주 확대에 힘입어 2027년부터 매출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 또한 동사가 개발한 FF-PCB 제품의 2025년 하반기 양산 시작도 별도부문 회복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최승환 애널리스트는 "2025년 매출액 1,348억원(전년동기대비 +36.5%), 영업이익 35억원(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북미법인의 내연차 및 하이브리드차량향 수주 확대가 고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기에너지솔루션즈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센싱 케이블용 FF-PCB 제품 개발을 통한 제품 다변화와 함께 ESS용 BMS 케이블 등 신규 사업 영역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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