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에 따르면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면서 일부 은행지주사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목표가 상향은 CET 1 비율 추가 상승 예상 등 밸류업 신뢰도가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목표가 산정시 그동안 다소 높게 적용해 왔던 리스크프리미엄을 정상화시키면서 자기자본비용률을 추가 하향 적용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의 목표주가 상향 폭은 평균 약 10% 정도이며, 변경 후 평균 목표 PBR은 약 0.6배 내외다. 은행업종내에서 가장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거래되고 있는 KB금융의 경우 목표 PBR이 기존 0.7배에서 0.8배 수준으로 상향되었고, 하나금융과 신한지주, 우리금융과 iM금융 등도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했다.
은행주 주가는 최근 외국인이 줄기차게 순매수하던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2024년 이후의 주가 상승 폭은 50%를 상회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은행 평균 PBR은 0.45배에 불과하다.
2분기 실적 개선과 CET 1 비율 상승 모멘텀도 주목할 만하다. 4월에 시중금리가 급락했고, 최근 원/달러 환율도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은행 매매평가익 확대 및 외화환산익 발생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원화 강세는 RWA 감소로 이어져 CET 1 비율도 큰폭 상승이 가능하다.
하나증권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의미있는 주주환원율 확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주가는 de-rating 해소 수준인 PBR 0.6배를 넘어 본격적으로 re-rating 되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과 같은 대형은행지주사들의 경우 올해 총주주환원율이 424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2026년에는 4648%대에 달해 주주환원 확대에 따른 ROE 개선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업종 최선호주로 KB금융(목표가 13만 5,000원)과 하나금융(목표가 9만 2,000원)을 유지하고, 관심종목으로 신한지주(목표가 7만 5,000원)와 iM금융(목표가 1만 4,000원)을 제시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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