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마감시황]KOSPI 연고점 경신...다중 호재로 강세 지속](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529170739032585ebfd494dd1164435240.jpg&nmt=29)
증시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재료는 미국 국제무역법원이 트럼프의 상호관세에 제동을 걸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것이다. 두 번째로는 개장 전 발표된 엔비디아 실적이 대중국 수출 규제나 관세 충격에도 선방하면서 반도체주가 지수를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0.4%, SK하이닉스는 1.9%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도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금통위에서는 시장 기대와 같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25bp 인하를 결정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총 100bp의 금리가 인하된 것으로, 금융·내수주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했다.
특히 증권주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3.2%, 유진투자증권은 16.6% 급등했다. 건설주도 신정부 부양 정책 기대감 등에 반응하며 현대건설이 10.0% 상승하는 등 다수 종목이 신고가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선 관련 지주사들의 강세도 이어졌으며, 롯데지주는 11.7%, 효성은 11.3% 올랐다.
자동차·철강 등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품목별 관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지만, 상호관세에 대해서는 효력이 상실되며 한미 간 협상 기한에 보다 여유가 생겼다는 평가다. 다음 주 알래스카 LNG 개발 협력 회의를 비롯해 한국이 비교적 유리한 상황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이다. KOSPI에서 외국인은 2,953억원, 기관은 6,83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9,961억원을 순매도했다. KOSDAQ에서는 기관이 46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억원, 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 수도 크게 늘었다. KOSPI에서는 751개 종목이 상승해 전일 대비 6개 증가했고, 하락 종목은 153개로 변동이 없었다. KOSDAQ에서는 상승 종목이 1,115개로 3개 늘었고, 하락 종목은 501개로 동일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애널리스트는 "한은의 금리 인하가 다음 주 대선 이후 정책 기대감과 결합하면서 국내 유동성 관련 업종들의 강세를 이끌었다"며 "트럼프의 발언·대응에 따른 변동성은 유의해야 하나 당장은 회복된 심리도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주요 일정으로는 미국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21:30), 1분기 GDP(21:30), 4월 잠정주택판매(23:00) 등이 예정돼 있다. Dell과 Marvell Technology 등의 실적 발표도 관심사다. 국내에서는 30일 오전 8시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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