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와 이마트의 5월 매출 흐름이 1~4월 대비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 회복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이다.
5월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신세계와 이마트의 5월 기존점 성장률은 2~3% 수준으로, 1~4월 매출 흐름 대비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5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는 101.8포인트를 기록해 기준선(100)을 상회했으며, 이는 4월 93.8포인트에서 크게 반등한 수치다. 산업통상자원부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오프라인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에 그쳐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백화점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지만 4월 2.9% 감소 대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고, 대형마트도 3.1% 감소로 4월 3.1% 감소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편의점은 0.6% 감소에 그쳐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온라인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특히 식품 분야가 10.2% 증가하며 온라인 소비 확산을 주도했고, 음식서비스도 13.9%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5월에 한국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한 만큼, 향후 시장의 관심은 센티먼트의 변화보다는 주요 유통업체의 기존점 성장률 방향성에 큰 관심을 가질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누적되고 있고(2024년 10월 이후 100bp 인하), 작년 하반기 소비의 기저가 낮은 편이기 때문에 연말로 갈수록 매출 회복 모멘텀이 강해질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중기적으로 주요 유통업체의 기존점 성장률의 방향성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할인점은 홈플러스 관련 동향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악화, 점포 폐점 등에 따른 영업력 약화로 인해 경쟁점들이 반사수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임대 계약 해지 등으로 인해 최대 36개 할인점의 폐점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소비의 기저효과와 경쟁점들의 반사수혜 등에 힘입어 업황 회복이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유통업종은 할인점 의무휴업 등 규제 강화 우려로 주가가 다소 조정받은 상황이나,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내용이 여당 내 당론으로 채택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향후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 회복 가시화와 산업 구조재편에 따른 수혜 등을 감안한다면, 여전히 긍정적인 접근이 가능해 보인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 "5월에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백화점과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회복되는 흐름"이라며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및 관세 우려 완화를 감안한다면, 한국 소비자심리지수의 추가 반등 여지는 여전히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유통업종은 소비심리 개선과 함께 할인점 업계 구조재편에 따른 반사수혜, 기준금리 인하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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