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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고발' 동성제약, 180억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손실 나자 회생신청..."감사가 직접 경찰에 고소"

안재후 CP

2025-06-25 12:23:28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 / 출처=동성제약 홈페이지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 / 출처=동성제약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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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창립 70주년을 맞은 동성제약이 최대 경영위기를 맞았다. 나원균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회사 돈을 빼돌려 주식 투자와 시세 조작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회사 내부 감사가 직접 나서 나 대표와 원용민·남궁광 이사를 자본시장법 위반과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약 180억원의 회사 자금을 특수관계사로 선급금 형태로 빼돌린 뒤 이 돈으로 자기 회사 주식을 사들이거나 파생상품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선물옵션 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하자 개인 소유 주식을 담보로 잡혀 추가 자금을 조달했고, 주가가 떨어지면서 또다시 회사 자금을 빼내 주가를 떠받치려 했다는 게 고발측의 주장이다. 오마샤리프화장품과 루맥스, 코이커머스 등 관련 회사들이 제출한 자료들이 이런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금 빼돌리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들은 작년 말 최대주주가 바뀌고 경영권 인수 계약을 맺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주식시장에 알리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수백억원 규모의 교환사채와 전환사채를 발행하고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정보 없이 투자 결정을 내리게 만든 것으로, 사실상 사기 거래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실사 작업이 진행되고 저지 노력이 실패로 돌아가자, 나 대표 측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이를 방어막으로 삼으려 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실제 기업 회생이 목적이 아니라 투자 실패 책임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지적이다.

회생절차 신청 이후 동성제약 주가는 매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거래정지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고, 회사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과거 회생절차에 들어간 상장사들이 대부분 상장폐지로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동성제약도 같은 길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

주주들은 성명서를 통해 "거래를 다시 시작하기 전에 경영진을 교체하고 공시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가 폭락의 원인이 경영진에게 있다며, 동성제약이 특정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도구가 아닌 주주 이익을 위한 기업으로 거듭나길 촉구했다.

금융당국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여러 건의 고발이 접수됐지만 공시 요구나 적절한 조치가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서,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식 거래 중단과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업 내부 갈등을 넘어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사안이 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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