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신증권은 4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10% 상향했다.
대신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558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742억원) 대비 24.8% 감소한 수치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8,0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 줄어들 전망이다. 2분기 완제기 예정 납품 대수가 1대에 불과한 점이 매출 성장을 제약했다. 또한 미래 사업을 위한 경상개발비 부담도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쳤다.
실적 부진과 대조적으로 수주 실적은 눈부셨다. 필리핀 FA-50 12대(9,753억원), 국내 KF-21 블록1 20대(2.4조원), 기체부품 1,394억원 등 대규모 계약을 연이어 따냈다.
이태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도 여전히 실적 성장이 더딘 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되나, 대규모 수주를 실현해 연간 목표 8조5천억원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한국항공우주는 파리에어쇼를 통해 작전성능이 강화된 FA-50PL을 선보이며 동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새 모델은 AIM-9X, GBU-12 장착, AESA 레이더, 타게팅포드 탑재 등 기존 갭필러 대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공군력 증강과 조종사 육성이 시급한 동유럽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 향후 수출국 확대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목표주가 산출 시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64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했다. 이는 유럽 방위산업체 동종업계 평균 수준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타사 대비 이익 성장이 지연됐으나, 올해 하반기부터 KF-21, LAH 매출화로 이익 성장이 본격화되며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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