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의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6% 증가한 4조 2,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2.7% 급감한 786억 원에 그쳐 컨센서스를 12% 하회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는 중국 석탄 수급 악화로 인한 인도네시아 석탄 가격 하락과 폐석 처리 비용 반영이 꼽힌다. 석탄 광산과 트레이딩 사업 모두에서 전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다. 물류 사업 역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석탄 사업의 회복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석탄 수급 상황에 뚜렷한 반전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까지도 석탄 사업 실적에 대한 보수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단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은 외부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LX인터내셔널의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유효하다. 12개월 선행 PER 4.7배와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 6.6%는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높은 배당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배당 정책을 포함한 주주 환원 정책의 공식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연간 2,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명확한 배당 정책 가이드라인이 부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개발, 무역, 물류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특정 사업의 단기적 부진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산시킬 수 있는 구조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석탄 광산 등 자원개발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과 물류 사업의 성장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2026년까지의 중기 전망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5년 17조 1,500억 원에서 2026년 17조 8,660억 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2.1~2.2% 수준을 유지하며, ROE는 8.9% 내외의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
코스피 지수 대비 상대적 성과는 다소 부진했지만, 절대 수익률 측면에서는 최근 1개월간 6.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52주 최저가 2만3,900원 대비 현재 주가는 여전히 26% 이상 상승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