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분기 자체사업 기준 매출 5,586억원(전년동기대비 76% 증가), 영업이익 1,420억원(전년동기대비 263% 증가)을 기록했다. 전자 BG가 매출 4,762억원(전년동기대비 102% 증가)을 달성하며 실적 급증을 견인했다. 특히 AI 가속기향 매출이 전분기대비 15% 증가했으며, 반도체 패키지 기판향 CCL 및 FCCL 매출도 전분기대비 30% 이상 늘었다. 중국 법인 내 AI 가속기향 CCL 생산물량 확대로 수익성 기여도도 크게 높아졌다.
3분기에도 성장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은 3분기 자체사업 기준 매출 6,366억원(전년동기대비 94% 증가), 영업이익 1,556억원(전년동기대비 346%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AI 서버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병행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조립업체에 따르면 GB200은 현재 양산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3분기 말부터는 GB300의 본격적인 양산 출하가 이뤄질 예정이다.
AI 가속기 외에도 반도체 패키지 기판 업체들의 가동률 지속 상승과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800G 도입 가속화도 실적 성장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하나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급격한 주가 상승을 고려해 할인율을 기존 50%에서 80%로 변경했다. 하지만 2025년과 2026년 전자 BG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1%, 26% 상향 조정한 것이 목표주가 상향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민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차세대 AI 가속기에 대한 경쟁사 진입 우려가 확대되며 주가가 횡보하고 있으나, 두산은 기술 경쟁력과 원재료 수급능력 측면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며 "하반기 800G 스위치 및 추가 고객사 확보 기대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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