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올리고 CDMO 사업 본격화로 2분기 깜짝 실적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올리고핵산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에스티팜이 2025년 2분기 시장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에스티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에스티팜은 2분기 연결 매출액 682억원(전년동기대비 52.9% 증가), 영업이익 128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18.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와 기존 추정치를 대폭 상회하는 수치로, 수익성이 높은 올리고 및 Small Molecule 사업부의 매출 비중 증가가 전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희영 대신증권 제약업종 애널리스트는 "동사 기업가치의 핵심 성장 동력은 올리고 CDMO 사업으로, 원료를 공급하던 임상 파이프라인들이 상업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상업화 품목 매출 비중이 지속 확대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598억원(전년동기대비 77.8% 증가), 영업이익 130억원(흑자전환), 영업이익률 21.8%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올리고 부문 매출은 435억원(83.0% 증가)을 달성했으며, 이 중 상업화 품목 매출이 372억원(191.5% 증가)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혈액암과 척수성 근위축증 치료제가 매출 및 이익 성장에 크게 기여했으며, Small Molecule 부문도 67억원(312.2% 증가)으로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 치료제 매출 증가에 힘입어 고성장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CRO 사업도 전방 산업의 수요 회복에 따라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며 실적 개선에 일부 기여했다.

현재 수주잔고는 총 3800억원으로 이 중 올리고가 3200억원, Small Molecule이 550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에 총 8건의 수주를 확보했으며, 17건의 추가 수주도 협의 중에 있어 지속적인 수주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하반기 전망도 밝다. 8월 21일 동사가 원료를 공급하는 유전성 혈관부종 치료제의 FDA 승인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중증 고지혈증 치료제 및 동맥경화증 치료제 임상 3상 결과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미토콘드리아 결핍 증후군 치료제 또한 연내 FDA 승인이 예정돼 상업화 품목 수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제2올리고동은 예정대로 4분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임상용 시료 생산은 7월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분기당 약 15억~20억원의 감가상각비가 원가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부터 제2올리고동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신규 파이프라인 수주도 기대된다"며 "하반기에는 4분기에 매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으며, 올리고와 Small Molecule 중심의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에스티팜은 2008년 설립된 올리고핵산치료제 및 저분자 화학합성 신약 원료의약품 CDMO 전문기업으로, 2018년 제1올리고동을 반월캠퍼스에 준공하며 글로벌 3위 올리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