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29일 두산밥캣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21% 상향한 6만8000원으로 제시했다.
두산밥캣은 2분기 연결 매출액 2조2010억원(전년동기대비 1.6% 감소, 전분기대비 4.9% 증가), 영업이익 2043억원(전년동기대비 14.7% 감소, 전분기대비 2.1% 증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북미 지역 재고 조정과 유럽 경기 둔화 등으로 연결 매출의 전년동기대비 감소세가 7분기 연속 이어졌다. 다만 감소 폭은 이전 분기들에 비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장윤석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진행된 재고 조정과 이에 따른 실적 둔화는 아쉽지만 연초부터 예견되어 온 상저하고의 방향성 자체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재고조정이 하반기 관세 불확실성에 대비한 전략인 만큼 실제 시장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하반기 매출은 성장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세계적으로 건설기계 수요 회복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 당일 국내 건설기계 3사의 주가 변동을 보면 HD현대인프라코어가 19%, HD현대건설기계가 14% 상승한 반면 두산밥캣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는 HD현대 그룹의 양사는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서 수요 회복이 나타나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성장 전환한 반면, 두산밥캣은 주력 시장인 북미와 그 외 지역에서 판매 회복에 따른 외형성장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산밥캣도 상반기 선제적으로 진행한 재고조정 효과로 하반기부터 매출이 성장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HD현대 그룹의 건설기계 업체들이 확인한 주요 지역 건설기계 회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목표주가 상향 배경에 대해 유안타증권은 "전세계적으로 감지되고 있는 건설기계 수요 회복에 근거한 중장기 실적 성장 방향성을 반영했다"며 "목표 PBR 0.8배를 적용해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관세, 금리 등 단기 변수가 존재하지만 미국 또한 관세 전쟁과 고금리 기조를 장기화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적 회복은 시기의 문제라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특히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건설기계 수요 회복세가 동사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