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797억원, 490억원으로 컨센서스(7,211억원, 123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역성장 폭이 2023년 4분기 이후 가장 작아져 회복 기조가 뚜렷해졌다. 1분기 대비로는 전동공구용과 BBU용 매출이 51%, ESS용이 100% 증가하며 24%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59% 급증한 4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투자사에 대한 관련 투자 이익 405억원이 계상된 효과로, 회사 측은 3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이익이 반영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용 양극재 재고 확보 증가와 전동공구, BBU, ESS향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특히 낮아진 가격과 고객사들의 교체 수요가 시작된 전동공구, 데이터센터 배터리 백업 유닛 향 양극재 수요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장기 성장 동력도 확보하고 있다. 고전압 미드니켈은 글로벌 전기차업체와, LMR은 미국 전기차업체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LFP는 JV 형태로 추진하고 있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전기차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 있지만 ESS 시장 확대는 지속되고, 중국 배터리를 K배터리가 대체하는 시기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유럽과 국내에 양극재 공장을 보유한 에코프로비엠이 중장기 턴어라운드 기조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OBBBA에서 중국 배터리 소재·부품의 유입을 강하게 제한하는 규정들이 추가되고 관세 장벽도 높아지고 있다"며 "EU도 미국처럼 배터리 소재의 역내 생산을 우대하는 정책을 자동차 액션플랜에 담았고, TCA도 2027년부터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에코프로비엠은 추가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주목된다. 경쟁업체들의 증자 사례를 고려하면 투자자들에게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흑자 기조 유지가 예상되는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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