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증권은 1일 발표한 미래에셋벤처투자 분석보고서에서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제도 도입과 AI 투자 활성화가 동사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투자 매력도를 강조했다.
BDC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벤처·혁신기업 등에 주로 투자하는 공모펀드로, 미국에서는 1980년 도입되어 현재 50개 BDC가 상장되어 약 1,59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8월 27일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내년 3월경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그동안 정책금융에 의존했던 벤처투자 자금을 민간에서도 끌어올 수 있게 되면서, 벤처투자 시장의 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기존 자산운용사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도 BDC 운용주체에 참여할 수 있어 사업영역 확대가 기대된다.
실제로 동사는 2018년부터 AI 관련 투자를 본격화해 현재 57개 기업에 2,579억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AI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AI 인프라, AI 모델, AI 응용서비스 등 전 영역에 걸쳐 균형잡힌 투자를 진행해온 것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 개선 요인도 풍부하다. 세미파이브의 올해 하반기 상장이 예상되면서 평가차익 및 매각차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몰로코의 경우 2026년 상장을 목표로 해외 투자자들의 구주 매입이 추진되고 있어 평가차익 실현이 기대된다.
iM증권의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동사가 보유한 핵심 수익 기여 포트폴리오만으로도 1,040억원에서 2,51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며 "이는 올해 순이익 대폭 증가와 배당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몰로코(5조~10조원 기업가치 추정), 세미파이브(1조~2조원), 헤이딜러(5천억~1조원) 등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상장이 단계적으로 예정되어 있어 지속적인 수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 공약도 긍정적 변수다.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기금형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허용이 가시화될 경우, 자금력을 보유한 대형 VC인 미래에셋벤처투자에게는 상당한 자금 유입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BDC 도입과 AI 투자 활성화, 그리고 퇴직연금 개방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성장성이 한층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AI 관련 투자에서의 선도적 지위가 향후 경쟁력 확보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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