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마감]외국인 6거래일 만에 순매수...코스피 0.94% 상승 마감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2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가 재개되며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75포인트(0.94%) 오른 3,172.35로, 코스닥은 9.05포인트(1.15%) 상승한 794.0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노동절 휴장으로 쉬고 주요 거시경제 지표 발표도 없어 뚜렷한 상하방 요인이 제한된 가운데서도, 외국인 자금이 6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지수 하단을 확실히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현물에서 3,90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798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전일 알리바바發 AI 우려로 급락했던 반도체 대형주들에 저가매수세가 몰렸다. 삼성전자가 2.2%, SK하이닉스가 1.8% 상승하며 반등을 주도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선임연구원은 "5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이날 현물 4,375억원, 선물 7,622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 박스권 하단을 확실히 지지했다"며 "다만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금리 인하를 결정지을 중요한 트리거이기에 경계감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방산, 조선 등 주도주가 모두 상승했다. 특히 보험 업종이 강세를 보였는데, 이찬진 금감원장이 삼성생명 회계 논란에 대해 "시간 끌지 않고 해결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생명이 5.5% 급등했다.

방산 업종은 러-우 평화협상 교착상태 지속과 MSPO(국제방산전시회) 개막 등의 영향으로 현대로템(+3.5%), 한화시스템(+6.5%) 등이 상승했다. 대마 관련주들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리화나 약물 분류체계 변경 언급으로 우리바이오(+7.2%), 화일약품(+4.4%)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통신주들은 SK텔레콤에 이어 KT, LG유플러스에도 해킹 의혹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KT(-2.3%), LG유플러스(-3.7%) 등이 하락했다.

정책 측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2차 상법개정안과 노란봉투법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다. 하지만 시장이 주목하던 자사주 의무 소각을 담을 3차 상법개정안이 아닌 2차 개정안 통과로 재료 소진 인식이 확산되며,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 업종은 오히려 하락 마감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3,474억원, 코스닥에서 874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코스피에서 1,416억원을 팔고 코스닥에서는 215억원을 사들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