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4일 발간한 오상헬스케어 분석 리포트에서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의 지속 가능성과 확장성이 뚜렷하다"며 "2025년 1월 콤보키트의 FDA 승인으로 실적 안정성을 확보했고, Allez Health 전략적 투자를 통해 CGM(연속혈당측정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등 주가 재평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상헬스케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시장 기대를 뛰어넘었다. 연결기준 매출액 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 체결한 콤보키트 독점 공급 계약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된 결과다.
특히 면역진단 부문 매출이 1분기 164억원, 2분기 210억원을 기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주력 사업이었던 생화학진단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잡힌 발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이병화 연구위원은 "오상헬스케어의 핵심 경쟁력은 글로벌 주요 고객사와의 면역진단 장기계약 및 동절기에 계약규모가 확대되는 구조"라며 "코로나19 및 독감 발생 추이와 다년간의 계약 조건을 감안할 때 콤보키트의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혈당측정(생화학진단) 부문도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실적 변동성이 크게 축소됐다"며 "현재 주가는 콤보키트의 계절적 비수기와 맞물리며 올해 고점 대비 34.6% 하락한 상태로,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영업이익비율(POR) 10배 이하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오상헬스케어의 미래 성장 스토리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시장 진출에 있다. 전 세계 CGM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률을 보이며 2024년 84억달러에서 2029년 184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회사는 Allez Health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통해 CGM 기술을 확보했으며, 2027년 3분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본격적인 매출은 2028년부터 예상되지만, 시장 진출이 성공할 경우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성장 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상헬스케어는 개인용 혈당측정기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내 다수 국가에서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계약을 진행 중이며, 현지화에 성공할 경우 국가당 10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오상헬스케어 주가는 1만5,600원(9월 3일 기준)으로 올해 최고가 2만3,050원 대비 32% 하락한 상태다. 하지만 독감 시즌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를 맞아 콤보키트 수요 증가와 함께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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