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주요 연결자회사 지분을 추가 취득한다고 발표하며, 배당재원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현대백화점 지분 1.9%, 현대홈쇼핑 지분 7.3%를 매입한 데 이어, 9월 중 현대백화점 지분 1.4%를 추가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주요 연결종속회사들의 자사주 매입도 진행되면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종속회사 지배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다.
IBK투자증권 남성현 애널리스트는 "주요 종속회사 펀더멘탈과 무관하게 배당수익이 증가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점과, 이를 주주환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라며 이러한 지배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회사가 발표한 배당 계획은 주목할 만하다. 2025년 429억원에서 시작해 2027년에는 500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지급한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이는 배당정책에 대한 회사의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펀더멘탈 개선 전망도 밝다. 주요 종속회사 지분율 확대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추가적인 연결종속회사 편입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배당재원 이외에도 로열티 및 부동산 수익 확대를 모색하고 있어 자체적인 배당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배구조 변화의 구체적인 현황을 보면 현대홈쇼핑의 경우 작년 말 25%에서 현재 61.4%로 지분율이 대폭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30%에서 36.5%로 확대됐으며, 9월 추가 매입 예정분까지 감안하면 지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주요 종속회사들의 배당금 지급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2018년 주당 900원에서 2027년 2,300원으로, 현대홈쇼핑은 2018년 1,300원에서 2027년 2,800원으로 배당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별도 배당수익이 2022년 169억원에서 2025년 563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회사는 임대수입과 상표권 개발을 통한 수익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사업과 연관된 임대수입 확대 계획과 함께, 상표권 개발을 통한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 애널리스트는 "중간배당 지급 등 주주환원에 대한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고, 배당재원 확보를 위한 전략도 지속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500원에서 9,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배경에는 실적 추정기간 조정과 주요 종속회사 지분율 변동이 반영됐다.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3.1%로 안정적인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갖추고 있다. 회사가 공개한 중장기 배당 계획에 따르면 연간 배당지급액이 5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으로, 배당에 진심인 회사의 의지가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이번 전략은 단순한 지분 확대를 넘어 지속가능한 배당정책을 위한 체계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회사 지배력 강화를 통한 안정적 배당수익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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