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은 27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비에이치아이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매출액 2,025억원(전년 대비 104.1% 증가, 전분기 대비 19.6% 증가), 영업이익 186억원(전년 대비 287.5% 증가, 전분기 대비 8.8% 감소)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탄탄한 수주잔고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수주가 대폭 증가하면서 올해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2조 3,337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수주가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올해 수주 건도 일부 매출로 전환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개선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HRSG(배열회수보일러) 수주가 급증하며 1조 4,800억원 수준의 사상 최대 신규 수주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1조 5,500억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신규 수주는 1조 7,000억원에 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내년 실적 개선의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상헌 iM증권 애널리스트는 "웨스팅하우스가 주기기와 BOP 제작 등 기자재의 실질적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한 만큼, 비에이치아이와의 협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웨스팅하우스가 폴란드, 불가리아 등에서 추진 중인 원전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자재 발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비에이치아이의 원전 BOP 수주 증가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체코 원전 수주를 기반으로 향후 중동 등으로 원전 수출 지역이 확대되면서 원전 BOP 수주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에도 BOP가 공통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SMR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발주가 본격화된다면 원전 생태계상 낙수효과로 비에이치아이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비에이치아이는 2019년부터 독립적인 민간 항공기 전문 기업으로 활동하며, 최근 사명 변경을 통해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공·방산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첨단기술확인서, 전투실험인증서, 드론직접생산확인서 등을 연이어 획득하며 무인기 성능을 지속적으로 입증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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