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9일 씨어스테크놀로지에 대해 실적 추정치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최승환·이병화 연구위원은 "씽크의 빠른 확산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으며, 밸류에이션 고평가가 해소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 해외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주가 상승여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씽크의 성장세는 눈여겨볼만하다. 2025년 3분기까지 누적 설치 병상 수는 6,000병상에 달했으며, 연말에는 10,000병상 돌파가 확실시된다. 내년에는 20,000병상을 추가해 누적 30,000병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국내에 의미 있는 경쟁사가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점유율은 사실상 100%다. 공급 능력(Capa) 확대 이후 매출 성장의 병목현상도 사라졌다. 씽크는 파트너사인 대웅제약과의 수익 분배를 제외하고도 병상당 300~400만원의 매출을 발생시킨다.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침투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부정맥 진단 시장에서 모비케어의 침투율은 2%에 불과하며, 병상 모니터링 시장에서 씽크의 침투율은 0.8%에 그친다. 국내 전체 병상 수가 70만 개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최승환 연구위원은 "Rule of 40(매출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의 합) 기준으로 동종업계 최상위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많은 의료 AI 기업들과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진짜 게임 체인저는 해외 시장이다. 2~3년 내 해외시장 실적이 국내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근거는 국내보다 큰 시장규모와 파트너사의 강력한 레퍼런스다.
중동 시장의 경우 파트너사 OneHealth와 함께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상용화가 예상된다. OneHealth의 모회사 PureHealth는 중동 최대 건강보험 제공자이자 UAE 내 5,000개, 영국에 2,000개 이상의 병상을 운영하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이다. OneHealth는 UAE 내 300개 병원 네트워크를 보유해 빠른 확산에 유리하다.
도입 가능 병상 수는 중동이 한국(70만 병상)보다 크며,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진출 중인 아시아 전체 시장은 한국의 5배 이상이다. 미국 시장에는 11월 FDA 인허가, 내년 1분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 추정치 상향으로 밸류에이션도 합리적 수준에 진입했다. 2027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7.3배로 고평가 부담이 해소됐다. 중요한 점은 현재 추정치에 해외 실적 기여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년부터 해외 실적이 가시화되면 추정치 상향과 함께 멀티플 확장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위원은 "2026년 매출성장률 69%, 영업이익률 27%로 올해에 이어 동종업계 내 최상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국내 침투 여력과 해외 고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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