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2.15(월)

한국GM “국내 3억달러 투자” 철수설 일축

2026년 글로벌 전략 공개 ... 부평·군산 공장 최대 가동

안재후 CP

2025-12-15 14:46:50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행사에서 존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왼쪽)과 헥터 비자 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앤헤이븐에서 열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행사에서 존로스 글로벌 캐딜락 부사장(왼쪽)과 헥터 비자 레알 GM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국내 생산 시설에 3억달러(약 4,400억원)를 투자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와 직영 서비스센터 폐쇄 등으로 가열되던 철수설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국GM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내 GM 청라 주행시험장 타운홀에서 'GM 한국사업장 2026 비즈니스 전략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내년 비즈니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는 국내 사업 및 투자 계획을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이례적인 조치로, 그동안 불거진 철수 우려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보낸 것이다.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생산 기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GM의 확고한 약속에는 변함이 없으며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SUV 수요에 기반한 생산 전략
한국GM은 부평·군산 공장을 최대 가동해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 소형 SUV 시장에서 지난해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올해 3분기에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GM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되는 SUV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시설의 연간 최대 50만대 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 공장이 GM의 글로벌 전략에서 얼마나 중요한 거점인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불어 지난해 1조6,000억원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

포트폴리오 다양화로 내수 시장 공략

한국GM은 글로벌 차원의 생산 중심 전략과 함께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펼친다. 내년 중 프리미엄 브랜드인 뷰익을 국내에 공식 론칭하고 차종 1개를 출시하며, 픽업트럭·상용차 전문 브랜드인 GMC도 차종 3개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내수 시장의 핵심인 중형 SUV 모델을 포함해 최소 4개 이상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쉐보레 판매 네트워크는 뷰익 모델 판매를 맡고, 캐딜락 판매 네트워크는 GMC 모델 판매를 담당하는 구조로, 기존 판매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한국은 북미 지역(미국·캐나다·멕시코)을 제외한 GM의 글로벌 시장 중 4개 제품 브랜드(쉐보레, 캐딜락, GMC, 뷰익)를 모두 도입한 첫 번째 시장이다. 이는 한국이 GM의 글로벌 경영 전략에서 얼마나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인지를 입증하는 증거다.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 개소 글로벌 허브 역할

한국GM은 청라 주행시험장 내에 새롭게 구축한 버추얼 엔지니어링 랩을 개소하며 한국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허브 역할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이 센터는 그간 사내에 분산돼 있던 전기 시스템 벤치, 가상현실(VR) 워크업 스테이션, 드라이버 인 더 루프 시뮬레이터를 포함한 10개의 실험 설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브라이언 맥머레이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사장은 "신규 버추얼 센터를 포함한 청라 주행시험장의 리노베이션은 가상-실물 통합 개발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며 "이런 변화는 GM의 글로벌 엔지니어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추얼 센터는 개발 기간 단축과 개발 효율 향상으로 이어지며, GM이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빠르고 유연한 미래 기술 개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부터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프로젝트이며, 한국GM 기술 부문의 미래 엔지니어링 허브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차량의 제품 업그레이드를 위해 약 4,400억원(3억달러)을 투입하고 있으며, 2028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일정과 세부 계획은 향후 단계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GM이 단순한 기존 사업 유지를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 공장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GM의 글로벌 사업 구조 속에서 한국이 생산과 기술을 동시에 수행하는 중요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단계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식시황

항목 현재가 전일대비
코스피 4,090.59 ▼76.57
코스닥 938.83 ▲1.49
코스피200 574.49 ▼13.44

가상화폐 시세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560,000 ▲46,000
비트코인캐시 844,000 ▲1,000
이더리움 4,657,000 ▼3,000
이더리움클래식 19,450 ▼40
리플 2,970 ▼5
퀀텀 2,129 ▲14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593,000 ▲117,000
이더리움 4,657,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9,450 ▼50
메탈 570 ▼3
리스크 307 0
리플 2,970 ▼3
에이다 599 ▼1
스팀 102 ▼1
암호화폐 현재가 기준대비
비트코인 133,550,000 ▲60,000
비트코인캐시 842,500 ▲500
이더리움 4,659,000 ▼1,000
이더리움클래식 19,400 ▼110
리플 2,970 ▼4
퀀텀 2,124 ▲18
이오타 14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