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10.31(금)

미국 원전 프로젝트, '고삐 풀렸다'... 한국 수혜 기대감

하나증권 "자금조달 해소, 남은 과제는 시공 책임... 공급망 부활 리스크 반영 필요"

신규섭 금융·연금 CP

2025-10-31 09:54:02

미국 원전 프로젝트, '고삐 풀렸다'... 한국 수혜 기대감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미국의 대형 원전 건설 프로젝트가 일본의 자금 지원으로 재정 문제를 해소하면서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공급망 부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공기 지연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한 조건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재선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1일 "일단 자금조달 이슈는 미일 협상을 통해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며 "MW당 투자비가 아무리 비싸더라도 남의 돈으로 짓는다면 돈 문제는 걱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건설비 2.5배 폭등한 Vogtle 원전의 교훈

가장 최근 미국에서 건설된 Vogtle 원전은 공급망 약화와 잦은 설계 변경으로 공기가 지연되면서 건설비가 기존 예산 대비 2.5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같은 설계를 기반으로 지어지던 후속 호기인 V.C. Summer는 비슷한 원인으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2017년 건설이 중단됐다.
유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전 확대가 어려운 이유는 다방면에 분포되어 있다"며 "한국이 갖고 있는 장점은 노형이 AP1000이 아닌 점 외에 모든 부분에서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AP1000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은 미국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며 "원하는 것이 납기라면 많은 것을 한국에 의존할 것이고 공급망 부활이면 시간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서 남은 마지막 고리는 시공 책임에 대한 부분이다. 유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부활에서 주의할 부분은 공기 지연 리스크"라며 "과거 AREVA, 웨스팅하우스의 파산이 그로 인한 결과물이었던 것처럼 미국 공급망 부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충분히 반영하도록 조건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규모가 큰 만큼 책임 회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출발 자체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일부 걱정과 달리 미국의 대형 원전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시작될 가능성은 일본이라는 외부의 도움으로 인해 매우 높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전력은 지난주 1.9% 상승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미국 원전 관련 주가 상승은 한수원의 리스크 증가에 대한 베팅"이라며 "최근 유가는 안정화되었고 환율도 마찬가지다. 양호한 원가 환경에서 고리 2호기 재가동 지연 외 당분간 부정적 이슈는 없다"고 평가했다.

한전기술은 전주대비 0.2% 하락했다. 그는 "APR1400은 미국에서 표준설계 인증을 받았기 때문에 수출 절차상 하자가 없지만 현지 수요가 AP1000으로도 부족할 경우에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분간 한미 협력은 기자재로 제한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관심종목으로 지역난방공사를 제시하며 "시장 눈높이 대비 3분기 실적이 상회할 가능성이 있고 내년 2월까지 부담 없는 구간"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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