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투자협회(회장 서유석)는 27일 지난 10월 말 기준 ISA 가입자수가 전월(668만 9천명) 대비 25만 7천명이 증가한 694만 7천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투자중개형 ISA 도입과 동학개미운동 등의 영향으로 2022년 1월 한 달간 약 73만명이 늘어난 이후 3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10월 한 달간 코스피(KOSPI)가 20% 상승하고 4,100포인트를 돌파하는 등 증시 활황 영향으로 풀이된다.
ISA 전체 가입규모도 10월 말 기준 45조 2천억 원을 기록하며 10월 한 달간 1조 7천억 원이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지난 1월(2조 3천억 원 증가) 이후 최대이며 역대 두 번째에 해당하는 규모다.
ISA의 가장 큰 장점은 절세다. 일정기간 경과 후 계좌 내 금융상품 간 이익과 손실을 통산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 기준 최대 200만 원(서민형은 최대 4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저율(9.9%)의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ISA는 저소득층이 많이 가입하는 세제혜택 상품이기도 하다. 10월 말 기준 5천만 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천8백만 원 이하만 가입이 가능한 '서민형 ISA'의 가입자수는 408만 1천명, 가입금액은 26조 원으로 각각 전체 ISA의 58.7%, 5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ISA는 투자중개형과 신탁형, 일임형으로 나뉜다. 투자중개형은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을 선택해 투자·운용하는 방식이며, 신탁형은 가입자가 신탁업자(은행, 증권사 등)에게 운용지시를 내려 맞춤형 상품으로 운용한다. 일임형은 은행, 증권사 등이 제시한 모델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전문가에 맡기는 것이 특징이다.
ISA의 가입금액과 가입자 수는 2021년 가입자가 직접 금융상품에 투자·운용하는 '투자중개형 ISA'가 도입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형별 가입자수는 전체 694만 7천명 중 투자중개형이 589만 1천명으로 약 84.8%의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탁형은 92만 4천명(13.3%), 일임형은 13만 2천명(1.9%)을 기록했다. ISA 가입자 대부분이 투자중개형으로 가입한 셈이다.
이환태 금융투자협회 산업시장본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과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가 ISA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며 "세제혜택 및 가입연령 확대 등 ISA에 대한 장기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난다면 '코스피 5,000 시대'가 보다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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