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람코자산운용(이하 코람코)은 경북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 내 메리어트 호텔 개발을 위해 '코람코 제162호 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고 약 1,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지는 경상북도 구미시 공단동 256-25번지 일원으로, 지하 1층~지상 14층, 연면적 2만 1,154㎡(6,399평) 규모의 4성급 호텔이 조성된다. 객실은 209실 규모로 계획됐으며, 산업단지 내 최초의 글로벌 브랜드 호텔로서 산업·비즈니스 기반 수요와 MICE(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수요를 동시에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람코는 이번 호텔에 메리어트 계열의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브랜드를 적용해 객실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유사 업권에서 메리어트 계열 호텔의 평균 객실 단가(ADR)는 국내 브랜드 호텔 대비 약 20~30%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코람코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보유 부지를 매입해 토지 리스크를 최소화했으며, 환경개선펀드의 우선주 투자를 통해 자금 조달 안정성을 확보했다. 개발은 내년 상반기 인허가 절차를 마친 뒤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며, 약 2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8년 중 개관을 목표로 추진된다.
구미 제1국가산업단지는 경상북도 최대 산업거점이다. 삼성전자·LG이노텍·한화시스템 등 2,839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으며 약 7만 7,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입주기업 수는 연평균 4.6% 증가했다.
구미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6,372만 원으로 경북 내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기록하고 있으며, 평균 숙박일수도 2.98일로 체류 기반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집계된다. 비즈니스 출장과 장기 체류 수요가 충분하다는 의미다.
다만 지역 내 중·상급 숙박시설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에는 오래된 중급 호텔이 일부 운영 중이나 산업단지와의 접근성, 시설 수준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산업단지 내 비즈니스호텔 2곳도 객실 규모와 부대시설 면에서 대규모 기업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번 글로벌 브랜드 호텔 개발로 지역의 숙박 인프라가 한 단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어트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글로벌 예약 시스템을 기반으로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 산업단지의 특성상 기업 행사, 교육, 회의 등 비즈니스 기반 수요가 꾸준한 만큼, 호텔 내 대연회장·미팅룸을 활용한 MICE 분야 경쟁력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단순 숙박을 넘어 산업도시의 비즈니스 허브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코람코는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전일 경상북도·구미시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기관은 인허가·행정지원 등 개발 및 운영에 필요한 협력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코람코 역시 지역 인재 채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원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구미 산업단지 내 첫 글로벌 브랜드 호텔 공급을 통해 지역 숙박 인프라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게 됐다"며 "산업·MICE 수요와 메리어트 브랜드 경쟁력을 결합해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도 일자리와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가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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