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의 부회장 승진이다. 박상신 부회장은 2016년 고려개발 대표를 시작으로 2017년 대림산업(현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 2018년 대림산업 대표를 거쳐 지난해 DL이앤씨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약 10년에 걸친 단계적 경력 발전 과정에서 그룹 내 신뢰도를 쌓아온 것으로 평가된다.
박상신 부회장은 최근 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실적 정상화와 신사업 발굴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건설업 최고 수준의 재무 안정성을 구축한 점이 이번 승진의 핵심 평가 요소가 되었다. 어려운 산업 여건 속에서도 건실한 경영 실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정인, 황규선, 이정은 신임 임원진
이정은 DL이앤씨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글래드 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를 겸임하게 된다. 올해 초 회사의 '1호 여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이정은 CDO로서의 역할과 호텔 브랜드 경영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그룹 내 여성 리더십 강화의 상징적 인물이 되었다.
건설업 위기 속 기업 경영 체계 재정비
이번 사장단 개편은 국내 건설업의 장기적 부진 속에서 DL그룹이 경영진을 통해 보내는 신호다. 그룹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 성과가 검증된 인물들로 리더십을 재구성함으로써 조직의 안정성과 실행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으로 DL그룹의 신임 경영진이 건설업계의 침체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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