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3일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 및 제조업을 대상으로 한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총 6조 9천억원 규모의 대출에 약 520억원의 금리 지원을 제공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신규 투자 자금 공급과 고금리 대출 부담 완화를 함께 추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초혁신·핵심산업 신규대출에 최대 100bp 금리 인하
이번 패키지의 핵심은 성장 산업에 대한 파격적인 금리 지원이다. 신한은행은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 관련 산업과 국가핵심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약 6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에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대출 부담 완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제조업 분야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기존 대출을 12개월 이내에 연기할 때, 대출금리가 연 7%를 초과하는 경우 초과 이자의 일부를 원금에서 자동으로 차감해준다.
구체적으로는 7%를 초과하는 이자금액 중 최대 3%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금리 10%로 1억원을 대출받은 경우, 7%를 초과하는 3%포인트 중 최대 3%포인트에 해당하는 약 300만원을 원금에서 감면받을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12월 중순부터 1년간 시행되며, 대상 대출 규모는 약 9,799억원이다. 약 40억원 수준의 원금 감면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고객 편의를 고려해 별도 신청 절차 없이 대출 연기 시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적용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부동산 임대·공급업 등 일부 업종은 제외되며,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등급과 최근 6개월간 원리금 연체 이력이 없어야 한다.
신한은행의 이번 패키지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는 '생산적 금융' 기조와 맥을 같이한다. 소비성 대출보다는 산업 경쟁력 제고와 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대출에 금융권 역량을 집중하자는 것이 생산적 금융의 핵심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성장지원 패키지는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생산적 금융을 선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초혁신 산업과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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