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의 정확한 면면
엔씨는 2026년 2분기(1월-6월) 연결기준 매출 7,705억 원, 영업이익 1,739억 원, 당기순이익 1,31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8%,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3%, 전년 동기 대비 1,05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3%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은 PC 게임 사업의 복귀에 크게 힘입은 결과다. 지난 1분기에 PC 게임 매출이 3,409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분기에는 3,438억 원으로 다시 한 번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PC 게임, 리니지 클래식의 귀환
리니지 시리즈의 다른 축인 리니지 리마스터도 전분기 대비 18% 성장하며 시원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리니지 IP 전체가 시장에서 재평가되는 양상이다. 엔씨는 이를 통해 오랫동안 의심받았던 '핵심 IP의 경쟁력'을 시장에 입증했다.
모바일에서의 저항과 새로운 시도
모바일 게임 사업은 해외 게임 시장의 급격한 경쟁 심화 속에서도 견고함을 유지했다. 리니지M은 전분기 대비 4% 성장하며 1,853억 원의 모바일 게임 매출을 기록했다. 절대값 자체는 작지만, 같은 타이틀로 계속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여전히 강한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뜻이다.
한편 엔씨는 글로벌 모바일 게임 플랫폼 저스트플레이(JustPlay)의 연결 편입으로 모바일 캐주얼 사업을 본격화했다. 2분기 모바일 캐주얼 매출은 1,697억 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는 규모다. PC와 모바일 중핵 게임에서 모바일 캐주얼까지 확산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해외 매출, 국내를 추월하다
엔씨의 구조 변화는 지역별 매출 비중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2분기 기준 한국 48%, 아시아 25%, 북미·유럽 등 27%의 분포를 보이며, 해외 매출이 전체의 52%로 국내를 초과했다. 이 추세는 4분기 연속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신작, 다음 카드를 준비 중
엔씨는 이미 8월 26일 독일 쾰른에서 개최될 '게임스컴 2026'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이곳에서 아이온2, 신더시티, 프로젝트 본파이어 등 글로벌 신작 라인업을 공개할 계획이다. 리니지 클래식의 성공이 회사의 자신감을 되살린 것이라면, 이들 신작은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 성장 단계를 노리는 포석이다.
엔씨는 단기 호실적과 장기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중이다. PC 게임의 복권으로 현금 흐름을 확보했고, 새로운 IP와 플랫폼 진출로 다음 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방정식이 작동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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