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한진만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열린 앨런&컴퍼니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대동했지만 올해는 파운드리 사업 총책임자와 동행한 것인데 이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를 상대로 대형 수주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로 보인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현지시간 미국 아이다호주 휴양지 선밸리에서 열리는 선밸리 콘퍼런스에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과 함께 참석했다.
선밸리 콘퍼런스는 전 세계 미디어와 IT 업계 주요 인사 1000여 명이 모이는 행사로 '억만장자들의 여름 캠프'라 불린다. 올해 행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참석한다.
파운드리 수주에 경영 집중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파운드리 수주에 본격 나서겠다는 의도라고 보고 있다. 한 사장은 미국 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아메리카 총괄을 맡았던 '미국통'이다. 북미 지역에서 글로벌 고객과의 협력을 주도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빅테크 경영진들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갖춘 인물이다.
이번 행사에서 한 사장은 빅테크들과의 파운드리 수주 논의를 직접 나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인맥과 전문성이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TSMC 포화, 삼성의 기회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첨단 2나노 공정 양산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반도체 수탁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던 TSMC의 생산능력이 포화되면서 삼성은 주목할 만한 대체 파트너로 떠올랐다.
최근 삼성은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에서 수주를 받으며 고객 기반을 확대 중이다. 이 회장이 선밸리라는 전략적 무대에 파운드리 사장을 대동한 것은 이 같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결의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어느 정도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밸리 출장에서 대형 계약을 따낼 수 있다면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한편 이 회장은 상무 시절인 2002년부터 2016년까지 거의 매년 선밸리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지난 2017년에는 "1년 중 가장 바쁜 출장이고 가장 신경 쓰는 출장"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15년간 매년 참석해온 행사에 다시 발을 디디면서 파운드리 사업 기사회생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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